다리에 난 멍 원인규명 필수
【독일 브레멘】 모든 종아리 궤양이 정맥기능 부전이나 말초성 동맥폐색 질환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약 10%에서는 자가면역질환이나 암 등이 원인이다.
함부르크 에펜도르프대학병원 피부과연구센터(CeDeF) 카타리나 헤르베르거(Katharina
Herberger) 박사는 "궤양의 진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면 환자에게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독일창상회의에서 강조했다.
다만 대부분의 증례에서는 비록 병의 원인이 비혈관성이라도 혈관 반응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 좋은 예가 괴사성 혈관염이고 원래는 다리에만 발현하는
경우가 많다.
이 혈관염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초기 징후는 중심부에 궤양을 보이는 자반이다.
그러나 혈관염 반응은 다리 뿐만 아니라 신장 등을 감안해서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단기간에 회복이 불가능한 불가역성 장애에 이를 수 있다.
혈관염 환자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임상 소견은 양쪽 다리에 발생하는 대칭성의
다양한 자반이다. 하지만 질환이 더 진행된 단계에서 처음부터 궤양이 나타난다.
하퇴(종아리) 궤양의 다른 원인으로는 회저성 농피증을 생각할 수 있다. 여기에는
면역과도 관련하고 있어 감별 진단시 드문 질환은 아니다.
궤양의 원인 또는 합병증으로서 간과하기 쉬운 것이 악성 종양이다. 박사는 "만성
궤양환자에 거의 생검을 하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 따라서 궤양의 변연부(가장자리)에
융기가 나타났거나 주변 조직이 무통각성이고 궤양의 경계가 뚜렷한 경우에는 피부
종양, 림프종 또는 전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반:출혈로 인해 피부조직 속에 나타난 자주빛의 멍
박지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