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부작용-주의, 약 설명서처럼 꾸민다면…
美, 밸런타인데이 앞두고 ‘결혼설명서’ 대박
결혼이란 ‘약’을 누구나 복용하도록 권장된다면, 그 복용법과 부작용, 주의사항은
무엇일까.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결혼의 의미를 마치 약 설명서처럼 꾸민 내용이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결혼 사용 설명서>
사용상의 주의 사항: 결혼은 미혼이라 불리는 증상에 대한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혼자 늙어간다는 두려움, 매일 밤 특별한 사람과 말 없이 식사할 수
있는 기회를 잃는다는 두려움의 치료법으로 승인 받았다. 임상시험 결과, 진정한
영혼의 동반자를 찾았거나 아니면 통장이 두둑한 사람을 만났을 때 결혼이 추천된다.
다음 환자에는 투여하지 말 것: 현재 이혼 소송 중인 사람, 또는 감방
투옥 사실을 감추는 사람은 결혼하면 안 된다. 아무리 멍청한 상황이라도 논쟁 중
감정을 자제할 수 없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타협할 줄 모르고, 변기 사용 뒤 변기
뚜껑을 바로 잘 덮을 줄 모르는 만성 기력상실 환자 역시 결혼하면 안 된다.
주의 사항: 결혼에 대한 반응을 알 수 있기 전까지는 정신이 번쩍 들 만한
말을 애인에게 하면 안 된다. 음주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술은 자제력을 떨어뜨려
평소 당신이 애인에게 느끼던 진실을 말하게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통계적으로 대다수 결혼은 이혼으로 끝나거나, 아니면 상호 무관심
속의 공동 거주로 낙착된다.
부작용: 결혼 생활 중 죽고 싶다거나 죽이고 싶다는 이상하고도 거추장스런
충동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정상 반응이다. 특히 기억상실을 경험할 수
있는데, 잘 잊어버리는 것은 자신이 한 실수의 구체적 내용이다. 심각한 부작용 중
하나는 어깨 위의 짐이 점점 더 무거워진다는 것이다.
특별 주의사항: 결혼 뒤 일부일처제가 유지될 수 있지만 간통이 나타날
수도 있다. 다른 이성과의 섹스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없어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급격히 늘어날 수도 있다. 임신이 뒤따를 수 있으며, 아기가 생길 수도 있다.
복용량: 증세에 따라 복용량을 평생 동반(100~200mg)부터 상호 회피(25~50mg)까지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다.
효능과 효과: 평생 안전하고 유효할 수 있다. 특히 저지방 식사와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함께 한다면 신뢰, 친밀감, 만족이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양보 능력’이란 게 생기기도 한다. 단, 사람마다 결과는 다를 수
있다.
이 익살스러우면서도 진실이 담긴 이 ‘결혼 사용 설명서’는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온라인판, 의학웹진 헬스휘트니스 등에 10일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