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눈동자 큰 남자에 끌린다
“나에게 반한 눈동자”…배란기 때 최고조
이른바 ‘서클 렌즈’를 낀 여성에 남자가 관심을 갖기 쉽듯, 여성 역시 눈동자가
큰 남성에 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남성은 거의 항상 눈동자 큰 여자를 좋아하지만,
여성은 배란기 때 특히 남자의 큰 눈동자에 끌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 엘리너 스몰우드 박사 팀은 여성 10명에게 젊은 남자 6명의
눈동자 크기를 크거나 또는 작게 조절한 사진들을 보여 주면서 매력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눈동자의 크기는 사진 변형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크게, 보통, 작게 등 3가지
형태로 변형됐다.
실험 참여 여성들은 ‘아주 매력적’이라는 5점부터 ‘아주 별로’라는 1점까지의
범위 안에서 점수를 매겼다. 연구진은 실험에 앞서 참여 여성들의 나이와, 피임제
복용 여부, 월경 날짜와 기간 등을 확인했다.
채점 결과, 여성들은 월경 주기가 시작되기 13일 전 4일 동안, 즉 배란 시기에
눈동자가 큰 남성에 가장 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란 시기는 임신을 할 수 있는
시기이며, 보통 여성의 성욕이 최고조에 다다를 때다.
그러나 남성의 눈동자 크기는 배란기 이외의 시기에는 매력을 느끼는 데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스몰우드 박사는 연구 성과에 대해 “여성이 특히 배란기 때 남성의 큰 눈동자에
끌리는 것은 남성의 커진 눈동자를 ‘성적으로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표시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른바 ‘동공 확대 효과’는 마음에 드는 이성을 발견했을 때 상대를 더욱 자세히
보기 위해 눈동자가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여성들이 착용하는 ‘서클 렌즈’는 확대된
눈동자를 상대방 남성에게 보여줌으로써 ‘난 당신이 좋아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관심을 유발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
어떤 사람이나 사물을 자꾸 본다는 것은 탐낸다는 의미이며, 탐나는 대상을 쳐다볼
때 사람의 눈동자는 커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성격과 개인 차이(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8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