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근육 운동 함께해야 노인병 예방
복부지방 빠지면서 당뇨 등 예방 가능
복부비만이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운동을 할 때는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해야 당뇨병, 심장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온타리오 퀸즈대 로버스 로스 박사 팀은 거동이 불편하고 허리둘레가 남성
40인치, 여성 35인치 이상인 복부 비만인 60~80세 노인 136명을 네 그룹으로 나누어
6개월 동안 운동을 하게 했다.
한 그룹은 어깨, 팔, 다리, 복부 등 9가지의 근력 운동만 일주일에 3회, 회당
20분씩 했다. 다른 그룹은 러닝머신에서 걷는 유산소 운동만 주 5회, 회당 30분씩
했다. 또 다른 그룹은 일주일에 3회, 매회 30분씩 유산소 운동과 함께 주 60분씩
근력 운동도 함께 했다. 나머지 한 그룹은 어떤 운동도 하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노인 가운데 당뇨병 환자는 없었다.
6개월이 지난 뒤 노인들의 건강상태를 측정한 결과,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모두 한 노인 그룹의 건강 상태가 가장 좋았다.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과 비교했을
때 이 그룹은 심폐기능이 18% 향상됐고 당뇨병과 연관있는 인슐린 저항성도 43% 좋아졌으며,
복부 지방도 감소했다.
의자에서 일어서거나 걷는 등의 기본 신체 운동 능력도 두 운동을 병행한 그룹에서
가장 좋아졌다.
유산소 운동만 한 그룹의 인슐린 저항성도 31% 향상됐으나, 근력 운동만 한 그룹은
변화가 없었다.
연구 팀은 “유산소 운동 그룹이 근력 운동 그룹에 비해 인슐린 저항성이 좋아진
이유는 유산소 운동으로 복부와 내장 지방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비만과 연관된
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고 신체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모두 해야 가장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미국 건강 웹진 헬스데이 등이 최근
보도했으며 미국 미국 의학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