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담배 피운 오바마, 금연 도움될까
“50살 전 금연하면 이후 사망위험 절반”
자서전 등을 통해 20대 초반부터 담배를 피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아직도 가끔
담배를 피운다는 오바마(48세)가 백악관에 들어간 뒤 완전 금연을 하면 건강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까?
그는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금연 관련 연방법을 준수할 것이며, 백악관 안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백악관은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 취임 때부터
금연 구역으로 정해졌다.
그의 금연 결심에 대해 미국암협회 마이클 턴 박사는 “금연 시작 나이가 50세
이전이라면 이후 15년 동안 사망할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대 예방의학과 조나단 사메트 박사 또한 “오바마가 금연에
성공한다면 심장질환 위험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쩌다 한번 피우는 담배도 위험”
사메트 박사는 “오바마 대통령은 매일 1시간 이상 운동을 하는 등 활동적인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운동을 안 하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 비해 심장질환 위험이
낮다”면서도 “담배를 완전히 끊지 않으면 전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심장질환
확률이 2배 높은 만큼 가끔 한 번씩 피우는 담배도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미국 미시건대 공중보건학 케네스 워너 박사 역시 “오바마 대통령처럼 어쩌다
한 번씩 피우는 담배만으로도 심장질환, 뇌졸중, 폐암 등 위험이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의 이러한 의견은 지난 20~30년간 담배를 피워 왔다는 이유를 대며 ‘기왕에
버린 몸’이라며 계속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경종을 울린다.
지난해 12월 7일 미국 NBC 방송에 출연한 오바마는 “담배를 끊었지만 종종 실수할
때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오바마의 금연 노력과 그에 대한 건강상 이점에 대해서는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
온라인판이 22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