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내 저가 로봇수술 가능할 것이다"
고대의대 김선한 교수 "복강경보다 더 빠르게 상용화" 전망
“현재 로봇수술은 가격이 비싸다는게 유일한 단점이다. 2~3년 내 저가로봇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17일 ‘고대의대의 밤’ 행사 전 ‘대장 및 직장암 로봇수술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연수강좌에서 안암병원 김선한 교수는 로봇수술의 단점을 묻는 한 청중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로봇수술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김 교수도 인정한 바와 같이,
로봇수술의 성공적 안착에는 가격경쟁력이 확보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다빈치 로봇수술 233례를 달성한 영동세브란스병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로봇수술에 대한 만족도는 76%로 높은 편이지만 고가의 비용문제로 수술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환자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대표적인 수술법의 경우 사례에 따라 개복수술은 200만원, 복강경수술은
300~400만원대의 비용이 들지만 로봇수술의 경우 700~1500만원으로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적게는 2배, 많게는 8배까지 차이가 난다.
김선한 교수는 “고대 안암병원의 경우 직장암 로봇수술 비용이 보험미적용으로
1000만원가량 드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높은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기꺼이 로봇수술을
선택해 주시는 환자분이 많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 이유로 다빈치 로봇을 이용하면 복강경에 비해 폭넓은 수술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점, 사람의 손목 각도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을 회전이 자유로운 로봇팔로 무리
없이 시술할 수 있는 점 등을 꼽았다.
김 교수는 이날 강연을 통해 “복강경이 정착되기까지 10년이 걸렸다면, 로봇
상용화는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누가 먼저 고지에 오를 것인가의
문제는 후배들에게 달렸다. 앞으로 고대 외과에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와서 활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9-01-19 16:00
출처 데일리메디(www.daily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