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발가락 수포는 당뇨병 전조증상
【독일 드레스덴】드레스덴·프리드리히시립병원 피부과 다나 랑그너(Dana
Langner) 씨는 다리에 생긴 수포가 단기간에 중증 염증을 동반하는 궤양이 된 남성
건선환자에 대해 Aktuelle Dermatologie(2008; 34: 135-142)에 보고했다.
연구팀은 “이 환자의 족부병변 궤양화 원인은 당뇨병이며, 수포가 나타난 시점에서
의심해 보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조직표본에서 진균류·세균 검출
이 53세 환자는 꽤 오래전부터 심상성 건선을 앓고 있었으며 최근들어 양쪽 엄지발가락에
수포가 생긴 사실을 알았다. 수포는 점차 점성의 분비물을 가진 궤양으로 변화했다.
2차성으로 종아리(하퇴)에 피부질환까지 발생했다.
임상검사 데이터에서는 C반응성 단백(CRP)이 145mg/L로 매우 높았고 백혈구수는13,000/μL,
혈당치는 26mmol/L(>450 mg/dL), HbA1C는 13%였다.
조직표본에서는 칸디다와 트리코스포론 등의 진균류의 검출 외에도 황색포도상구균과
β용혈연쇄구균 등의 각종 세균도 검출됐다.
즉각 암피실린/설박탐을 이용한 항균제 요법을 실시. 피부병변에는 우선 소독약을
바른 다음 압박붕대를 사용했다.
기본적으로 다발 뉴로파티가 궤양 발생의 한 요인이었기 때문에 랑그너 씨는 치옥트산
사용을 권장하면서 동시에 당뇨병에 대해서는 인슐린 요법을 실시했다.
그 결과, 퇴원 시에 이 환자의 혈당치는 정상화됐으며 궤양도 3주간 이내에 사라졌다.
연구팀은 “이 증례는, 당뇨병에서 피부증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으로 병인론적 관점에서는 당뇨병성 다발 뉴로파티와 대혈관 장애가 중요하다”고
결론내렸다.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