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구강청정제 쓰면 암 9배

흡연-음주자가 쓸 경우 암 발생 5~9배

흡연자 구강청정제 쓰면 암 9배구강청정제에 든 알코올 성분이 구강 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 대학의 마이클 맥컬로프 교수는 구강청정제에 든 높은 알코올 지수가

구강 암을 더 쉽게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시판되는 구강청정제에는 알코올이

든 제품과, 없는 제품이 있지만, 유명 브랜드 제품은 대부분 알코올을 높은 농도로

함유하고 있다.

맥컬로프 교수는 국제 논문에 발표된 3210명의 양치 습관을 조사한 결과 흡연,

음주처럼 구강암을 일으키는 습관 없이 구강암에 걸린 환자들의 경우 구강청정제

사용이 주요 원인으로 남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구강청정제에 함유된 알코올 성분은 암 유발 물질이 입 안의 세포로 더 쉽게 침투하도록

도와 준다고 그는 주장했다.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구강청정제 ‘리스테린’의 경우 알코올 함량이 26%나

돼, 와인이나 소주보다 훨씬 알코올 함량이 높다.

술은 음식과 함께 바로 삼켜지기 때문에 알코올의 발암 요인이 중화되는 측면이

있지만, 알코올성 구강청정제는 입안에 오래 머물기 때문에, 더욱 해로울 수 있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구강에 오래 머무는 알코올 성분은 유해한 화학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로 바뀌어

발암 요인이 된다.

연구진은 구강청정제 사용으로 가장 발암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흡연자로, 인후두

암 비율이 무려 9배나 증가한다고 밝혔다.

또 음주자가 구강청정제를 사용할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 유발 가능성이

5배 늘어났다고 맥컬러프 교수는 밝혔다.

그는 호주 치과 협회에 “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구강청정제에 대한 판매 승인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알코올 성분이 든 구강청정제는 꼭 필요한 사람에게만

처방을 통해 단기 사용하도록 재분류 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연구에 앞서 브라질에서 진행된 연구 역시 일부 구강청정제를 사용하면 음주,

흡연 여부와 상관없이 구강암과 증가했다는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작년 학술지 ‘직업병 의학과 독물학(Journal of Occupational Medicine and Toxicology)’에

발표된 논문도 구강청정제에 포함된 알코올 성분의 안전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맥컬러프 교수와 함께 공동 연구에 참여한 카밀 파라 박사는 “확실한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알코올 성분이 없는 구강청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호주 치과 저널 (Australian Dental Journal)’에 게재

됐고, 오스트레일리아 ABC뉴스 온라인 판, 데일리텔레그라프 온라인 판 등이 보도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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