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은 말해야 해결 된다”는 상식은 살빼기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서 살빼기에 나서는 것보다는 전화 또는 이메일 상담을 받으면서 살을 빼면 효과가
훨씬 좋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자유대학 공중보건과 윌렘 반 메켈렌 박사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가한
1400명을 세 그룹으로 나눴다. 참가자들은 모두 체질량지수 25 이상으로 과체중 상태였다.
연구팀은 이들을 다이어트 프로그램 설명서만 받은 집단, 전화로 1:1 상담을 받는
집단, 이메일로 1:1 상담을 받는 집단으로 나눈 뒤 다이어트를 6개월 간 진행했다.
모든 참가자들은 운동과 식이요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설명서를 받았다. 전화나
이메일 상담을 받은 사람들은 점심 식사 뒤 가볍게 걷기, 식사량 줄이기 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꾸준히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들었다.
참가자들은 실험 전, 그리고 실험이 끝난 시점에서 각각 음식 섭취량, 운동량,
허리둘레 등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해 제출했고,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몸무게를 측정했다.
모든 그룹에서 몸무게와 음식 섭취가 줄었지만, 전화 상담 그룹의 효과가 가장
좋았다. 설명서만 받은 그룹과 비교해 전화 상담 그룹은 1.5kg, 이메일 상담 그룹은
0.6kg 살이 더 빠졌다. 전화 상담 그룹은 운동량도 가장 많았다.
반 메켈렌 박사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뭔가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된다”며 “살을 빼고는 싶지만 얼굴을 보면서 하는 상담이 부담스럽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에게 전화나 이메일 상담은 도움이 된다”고 해석했다.
이 연구는 ‘공중보건(Public Health)’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과학연구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8일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