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검사로 파킨슨병 조기진단
【스페인·판프로나】 지각검사를 통해 활성화된 뇌영역을 분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파킨슨병(PD)의 조기진단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인 나바라대학 응용의학연구센터(CIMA)와 이 대학병원 신경내과 마리아 파스토(Maria
A. Pastor) 박사와 런던대학 연구팀은 CIMA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를 NeuroImage(2008;
41: 123-129)에 발표했다.
특정한 촉각·청각 자극을 받게 되면 응답으로 피각이 활성되는데, 이 대뇌핵은
워드프로세서 작업과 같은 자동적인 숙련운동과 근긴장의 조절에 관여하기 때문에
파킨슨병(PD) 초기에 장애받게 된다.
파스토 박사에 의하면, 건강한 사람이 피부 접촉, 청각 신호 및 광선 등의 자극을
2회 연속 받으면 다른 신호로 지각하거나 매우 짧은 간격으로 실시된 경우에는 동시에
나온 신호로 지각한다.
이 간격이 매우 길거나 반대로 매우 짧으면, 피험자의 지각은 더 뚜렷하고 응답은
확실해진다. 반면 간격이 중등도이면 부정확해진다.
피험자를 기능적MRI(fMRI)로 관찰하면서 자극을 가하면 이러한 지각에 관련하는
뇌영역을 시각화할 수 있다.
박사에 따르면 PD환자는 2가지 자극을 다른 신호로 지각하려면 간격이 좀더 길어야
한다. 박사팀은 “예컨대 보통 영화는 1초당 60프레임이다. 프레임수를 줄이면 정상인은
화질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지만 PD환자는 이 차이를 지각할 수 없다. 1초당 40프레임
정도까지 떨어뜨려도 깜박거림을 느끼지 않고 영화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견에 의하면 매우 짧은 간격으로 2가지 자극을 가하면 단일 신호로 느끼고
간격을 길게 하면 분리된 신호로 느끼게 된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이 지각에 대한 응답에 직접 관련하는 뇌영역이 피각으로
확인됐다. 박사는 “이 지견을 이용한 검사는 초기 단계의 PD를 검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박지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