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재발 막는 백신 개발
미 아칸소대, 2010년까지 임상시험
유방암의 재발을 막아줄 수 있는 백신이 개발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아칸소
대학 의대 기초 유방암 연구 팀의 토마스 키버 에몬스 박사는 유방암 재발 방지 백신을
개발해, 올 봄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백신은 유방암 암세포 표면의 항원을 인체의 면역 시스템이 공격하도록 일깨우는
방식으로 유방암 재발을 막는다.
유방암 세포 표면에는 탄수화물 성분으로 된 항원이 있다. 보통 항원은 면역체계의
공격을 받지만 유방암 세포 표면의 항원은 면역 체계로부터 별 공격을 받지 않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에몬스 박사는 유방암 세포의 탄수화물 항원과 유사한 성질을 갖는 단백질
성분의 항원을 만들어냈다. 이 단백질 항원을 복용하면 인체의 면역 시스템이 이
단백질 항원과 함께 유방암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탄수화물 항원도 공격하도록 일깨워진다.
이 백신은 이러한 작용으로 유방암 세포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유방암 백신 임상시험은 두 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활발히 유방암 세포가 자라고
있는 환자, 그리고 유방암이 재발된 환자에게 백신 다섯 번을 주사하고 4~6개월 뒤
그 효과를 관찰한다. 2단계는 유방암 치료를 받았지만 재발 위험성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1년 동안 진행된다.
공동 연구자인 혈액종양내과의 로라 허친스 박사는 “임상시험에 성공해도 유방암
재발 방지 백신이 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등 기존 유방암 치료법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기존 치료법과 병행해 사용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추가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방암 백신 연구는 미국 국방부의 290만 달러 자금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백신
개발까지 6년이 걸렸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방송 폭스뉴스, msnbc 온라인 판 등이
5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