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심장병’ 일으키는 유전자 발견
NPY와 관련된 6개 유전자에 이상 있으면 위험군
40세 미만의 젊은 나이에 관상동맥경화 등 심장병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발견돼,
앞으로 관련 질환의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듀크대 의대 스바티 쉬아 박사와 엘리자베스 하우저 박사 팀은 젊어서 관상동맥
질환이 발생한 환자와 심근경색 환자가 있는 1천여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NPY 단백질 생산과 관련되는 6개의 유전자가 관상동맥 질환의 조기 발병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NPY 단백질은 신경전달 물질의 하나로, 뇌의 시상하부에서 만들어지며, 식욕 증가와
몸 속의 에너지 중 얼마만큼을 지방으로 저장할지를 결정하는 데 작용하고, 혈관
수축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NPY 단백질의 생성에는 모두 6개의 유전자가 작용하는데, 이 가운데 1~2개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으면 NPY 생성에 변화가 생기며, 이러한 변화가 오랜 시간
동안 영향을 미치면서 40대 미만에 관상동맥 질환을 일으킬 확률을 높인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과다.
연구진은 쥐 실험을 통해 증대된 NPY가 동맥경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쉬아 박사는 “관상동맥 질환에 취약한 젊은 환자들은 장기적인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그러한 사실을 밝혀내기는 쉽지 않았다”면서 “NPY 관련 유전자의 발견으로
관상동맥 질환이나 심근경색에 걸릴 위험이 있는 사람을 미리 알아내 식단 조절 등을
통해 발병을 늦출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
그 동안 과학자들은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관상동맥 질환이 유전에 의한 것이며,
7번 염색체가 이러한 유전에 관여한다는 사실 정도만 알고 있었다.
이 연구결과는 ‘공공과학도서관 저널(Public Library of Science journal)’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이 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