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환자, 다른 질환 검사도 필요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는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 반대로 이러한 질환을 갖고 있으면
COPD 스크리닝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켄터키대학 예방의학·환경위생학 데이빗 만니노(David Mannino) 박사팀은
환자 2만례 이상을 5년간 추적한 2건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대규모 연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European Respiratory Journal에 발표했다.
이번 보고는 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ARIC)와 Cardiova-scular Health
study(CHS) 등 2가지 데이터베이스 분석 결과에 근거했다.
박사팀은 ARIC에서 1만 5,341례, CHS에서 4,955례의 환자 정보(시험시작 전 45세
이상)를 입수, 5년간 추적기간 중에 실시된 폐기능 검사의 결과를 검토했다.
박사팀은 수정한 GOLD(Global Initiative for Chronic Obstructuve Lung Disease)의
중증도 분류를 이용하여 환자를 추적관찰할 때 나타난 폐기능을 기초로 환자를 층별화(0∼IV기)했다.
그 결과,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 병발증이 나타났으며 이러한 관련성은 특히 GOLD
분류상 중증 환자에서 뚜렷했다.
또한 연령, 인종, 흡연, BMI, 교육으로 조정한 로지스틱 회귀 분석 결과, 분류상
III기나 IV기에 해당하는 환자에서는 0기 환자에 비해 당뇨병[오즈비(OR) 1.5, 95%신뢰구간(CI)
1.1∼1.9], 고혈압[OR 1.6, 95%CI 1.3∼1.9], 심혈관질환[OR 2.4, 95%CI 1.9∼3.0]의
유병률이 높았다. 또한 병발증은 입원과 사망의 위험성을 높였으며 그 위험은 폐기능
장애가 많은 환자일수록 높았다.
박사는 “심혈관질환의 존재와 COPD의 관련성은 확실하지 않지만 염증, 만성감염증
또는 공통 위험인자인 흡연 때문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