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 사유로 직원 조기사망 위험예측

【런던】 런던대학 역학·공중보건학 제니 헤드(Jenny Head) 교수팀은 3년에

1번 이상 장기 병가를 내는 직원의 조기 사망 위험은 그렇지 않은 직원에 비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병가 사유가 순환기 또는 정신 질환, 외과적 질환인 경우에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BMJ에 발표했다.  

기존 연구서도 시사

이번 연구는 1985∼88년에 런던에서 당시 35∼55세 공무원 1만 308명(남성 6,895명,

여성 3,4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Whitehall II시험의 데이터를 분석한 전향적 코호트연구.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질병으로 인한 결근은 직원의 건강 문제를 폭넓게

반영한다. 그리고 직원들의 건강 격차를 측정할 수 있는 국제적 지표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정신질환이나 심질환 등 특정 질환의 병가를 근거로 조기 사망위험을 좀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 교수팀은 일반적인 병으로 결근한 경우에 비해 의학적 진단에 근거한 병가

신청 사유가 사망위험을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이를 위해 1985∼88년도

공무원 병가 기록 6,478건을 정밀 조사해 2004년까지의 사망과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7일 이상 병가를 낸 사람일수록 조기 사망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 1회 이상 병가를 낸 남녀 30%에서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위험이

66%높았다.

순환기질환 위험은 4배

헤드 교수팀은 “병가의 진단 결과를 포함시키자 조기 사망위험을 예측하는 능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순환기질환으로 병가를 낸 사람의 조기 사망위험은

내지 않은 사람보다 4배 높았다.

또한 정신질환으로 병가를 낸 사람의 조기 사망위험은 약 2배, 외과수술로 병가를

낸 사람에서는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정신질환으로 장기간 병가를 1회 이상 낸 사람은 암 관련 사망

위험이 2.5배 높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근골격질환으로 장기 병가를 낸 사람의 조기

사망위험은 내지 않은 사람과 같았다.

교수팀은 “병가 사유를 관찰하면 치료가 필요한 사망위험이 높은 집단을 분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에 대해 네덜란드 자유대학의료센터 요하네스

아네마(Johannes Anema), 알라드 반 데르 비크(Allard van der Beek) 양 박사는 “병가와

관련한 특정 진단 정보는 스트레스나 격무 등 업무과 관련한 건강 문제가 있어 산업의학

전문의의 치료 대상이 되는 취업자 집단을 분류하는 도구로서도 활용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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