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율과 석탄연료 줄이면 25년간 3,200만명 살린다
【런던】 하버드대학 공중보건학부 신호린(Hsein-Ho Lin), 마지드 에자티(Majid
Ezzati) 박사는 중국에서 향후 25년 가정내 흡연율, 바이오매스(메탄이나 에탄올
등)와 석탄연료 사용률을 단계적으로 줄이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암, 결핵으로
인한 사망을 줄일 수 있다고 Lancet에 발표했다.
COPD 사망 82%, 폐암사망 75% 관여 COPD, 폐암 및 결핵은 중국에서 10대 사망원인
중 3가지. 중국에서는 흡연율이 높고 석탄연료 사용률도 높다. 린 박사는 흡연 등의
위험인자가 이러한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모델을 만들었다.
박사에 의하면 흡연율 및 바이오매스와 석탄연료 사용률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2003~33년에는 COPD로 약 6,500만명, 폐암으로 약 1,80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흡연, 바이오매스, 석탄연료의 복합효과는 COPD에 의한 사망의 82%, 폐암
사망 75%의 원인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2033년까지 금연 및 석탄연료 사용를 금지시킬 경우 COPD에 의한 2,6000만명의
사망과 폐암에 의한 630만명의 사망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흡연율과 석탄연료 사용률은 유의하게 줄어들지만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다고 할
경우 중등도~적극적인 개입으로 COPD에 의한 사망은 6~31%, 폐암사망은 8~26% 줄일
수 있다고 한다.
2033년까지 금연 및 바이오마스, 석탄연료의 사용 금지 또는 삭감이 실현되면
연간 결핵이환율의 예측치도 내려갈 것으로 추측됐다. 이 감소는 직접 감시하 단기화학요법(directly
observed treatment, short-course: DOTS) 프로그램의 효과와 보급률에 의존한다.
DOTS 프로그램은 중국에서 실시하는 중요한 결핵관리대책으로 이 프로그램이 제대로
기능할수록 흡연/석탄연료 감소에 따른 상대적인 결핵이환율 감소 효과는 작아진다.
박사팀은 2033년의 연간 결핵이환율 예측치는 DOTS 보급률에 따라 다르며 이 보급률이
80%를 유지한다면 14~52% 감소하고, 50%이면 27~62% 감소, 20%면 33~7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박사팀은 결론적으로 “흡연율과 고형연료 사용률이 줄어들면 COPD와 폐암을 유의하게
줄일 수 있다. 담배세 인상, 광고금지, 연료가격 조정 등으로 향후 30년간 이러한
노출을 중등도~고도 또는 완전 없앤다면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이들 질환의 사망률을
7~38%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질병관리센터 공후안 양(Gong-huan Yang) 박사와 광저우의학원 난샹 중(Nan-shan
Zhong) 박사는 관련논평(2008; 372: 1445-1446)에서 “이번 연구는 중국 정부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정책 입안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또한 담배 규제와 함께
석탄연료를 기체연료로 대체시키는게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