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비만, 과일섭취 낮은탓
어린이들의 비만이 증가하는 이유가 과일류 섭취가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동국대 의대 오상우 교수와 한국보건상업진흥원의 이행신 박사는 16일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어린이 비만예방 및 바른 영양 실천방안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 청소년의 비만 인구가 과거 10년 사이에 1.7배
증가했으며, 상대적 과체중군은 비과체중군에 비해 에너지 급원 영양소 모두의 섭취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에서 ‘상대적으로 열량과 당,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들을
많이 섭취하는 군은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상대적 과체중이 될 위험이 약 2배로
높으며, 또한 과일의 섭취빈도가 높을수록 비만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과일에는 풍부한 영양소와 섬유소, phytochemical, 항산화 물질 들이
다양하게 들어 있어, 비만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장기 청소년들에겐
필수적인 권장 식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팀은 “우리나라 소아청소년들의 과일 섭취현황은 외국에 비해 훨씬
낮으며, 경제수준이 낮은 경우에는 그나마 더욱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외국에서는 청소년들의 건강 증진과 비만예방을 위해 학교에서 과일을 무상 또는
염가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