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이 여성 몸무게를 불린다
스트레스 높아져 과식…건강검진도 생략
경제 불황이 여성 건강을 위협한다는 조사 결과가 미국에서 발표됐다.
미국 건강관리공단 내 여성건강자원센터가 여론조사 전문 업체 해리스 인터랙티브에
의뢰해 754명의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경제적 이유 때문에 과거보다 자신과 가족의 건강 관리에 소홀해졌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8%는 아파도 병원에 가는 것을 미뤘고 19%는 자궁암이나 유방암 검진
등 필요한 검사를 하지 않았다. 응답자의 18%는 약을 처방보다 덜 복용했다고 답했다.
돈 때문에 자녀가 병원에 가는 것을 미룬 여성은 4%였다.
모든 것이 돈 때문이었다. 43%의 여성은 건강 관리에 소홀해지면서 건강이 나빠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특히 응답자의 40%는 과거보다 건강 상태가 나빠졌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더
받고 체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건강자원센터의 임원인 엘리자베스 베타그리노는 “여성들이 돈 때문에 건강
검진을 미루거나 생략하면 안 된다”며 “여성이 스스로 건강을 챙기지 않으면 가족의
건강도 돌볼 수 없다”고 조언했다.
뉴욕이 NYU 랑콘 메디컬 센터 니에카 골드버그 박사 역시 “힘든 시기라도 건강
상태를 규칙적으로 관찰해야 한다”며 “그것은 당신의 건강을 위한 기본적인 투자이고
궁극적으로 시간과 비용이 절약된다”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당신의 혈압이 약간 올라간 것을 조기에 발견하면 소금 섭취를
줄이고 운동을 하는 것으로 악화를 막을 수 있지만, 혈압이 이미 높게 올라간 것을
뒤늦게 발견하면 치료비, 약 복용비 등이 더 많이 든다”고 경고했다.
골드버그 박사는 경기 침체 속에서 건강을 챙기는 방법으로 △저렴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이 있는지 알아보기 △패스트푸드 말고 건강에 좋은 음식 먹기 △식료품
가게의 할인 목록을 눈 여겨 보고 할인되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 구매하기 등을 권했다.
이 조사 결과는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 건강 포털 웹엠디 등이 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