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남성도 브라 착용?
가슴에 살찐 사람 등에 2주 만에 300개 이상 팔려
브래지어가 여성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가. 이제부터 적어도 일본에서는 아닌
것 같다.
미국방송 MSNBC, 캐나다 일간지 내셔널 포스트 온라인판 등은 최근 일본의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라쿠텐에서 속옷을 판매하는 위시룸숍이 남성용 브라를 판매하기 시작한
지 2주 만에 300점 이상을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용 브라는 면과 실크 재질로
나뉘고 색상도 검정과 흰색, 핑크 등으로 다양하다. 가격은 1점에 2800엔(약 4만4000원)
정도다.
남성용 브라 모델을 했던 위시룸숍의 마사유키 츠치야 대변인은 “착용했을 때
타이트한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남성용 브라 구매자들은 여성형 유방증(여유증) 등으로 인해 가슴에 살이 쪘거나,
브라를 착용하는 여성의 느낌을 체험하기 위해, 혹은 단순 호기심 때문에 브라를
샀다고 말했다.
위시룸숍의 아키코 오쿠노미야 상무이사는 “많은 남성들이 여성의 내면에 관심을
갖는 것에 놀랐다”며 “우리가 남성용 브라를 판매한 이후 구매자들은 ‘이런 옷을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남성용 브라가 일본의 모든 남성에게 환영을 받는 것은 아니다. 일본의 싸이월드로
불리는 웹사이트 ‘믹시(Mixi)’에는 남성용 브라를 착용하는 것의 장점에 대한 글이
하룻밤 사이에 8000개 이상 올라오는 등 찬반 논쟁이 불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