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사진 붙여놔야 성공한다
보다 큰 미래 그림 그리도록 도와줘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리고 싶으면 자녀의 활짝 웃는 사진을 집 안에 걸어 놓고,
반대로 구체적인 현실 문제에 매달리고 싶다면 찡그린 얼굴 사진을 붙여 놓으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학의 아파나 랍루 교수와 조지아주립대의 바네사 패트릭 박사 팀은
웃는 얼굴 또는 행복한 추억이 사람의 사고방식을 어떻게 바꿔 놓는지를 테스트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대상자들에게 웃는 얼굴 사진과 찡그린 얼굴 사진 중 하나를
보여준 뒤 바로 똑 같은 명제를 제시하고 반응을 측정했다. 똑같은 명제임에도 불구하고
두 그룹은 다른 얘기를 했다. 웃는 얼굴을 본 그룹은 보다 추상적이고 고차원적인
얘기를 한 반면, 찡그린 얼굴을 본 그룹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문제를 얘기했다.
2번째 실험에서는 먼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또는 가장 불행했던 순간을
떠올리도록 한 뒤 3가지 설문에 답하도록 해 어떤 문제에 대해 추상적인 대답을 하는지,
아니면 현실적인 대답을 하는지를 측정했다.
‘행복 무드’에서 설문에 답한 사람은 추상적 답을 내놓았지만, ‘불행 무드’에
있는 사람은 구체적 답을 내놓아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긍정적 기분은 사람을 현실에서 한 발짝 물러나도록
함으로써 장래의 웰빙, 더 큰 미래, 유연하고 개방된 생각을 갖도록 유도하며, 반대로
부정적 기분은 현실적 문제에 집착하도록 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간단한 사진 한 장이 사람의 행동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는 냉장고에 웃는 자녀
사진을 붙여 놨더니 몸에 좋은 건강식을 고를 확률이 높아진다는 실험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웃는 사진을 봄으로써 유발되는 긍정적 사고는 고차원적인 꿈을 꾸도록 하면서
그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효과를 발휘하지만, 반대로 찌푸린 얼굴 사진은 현실에
더욱 집착하도록 만들면서 당면한 단기 과제의 해결에 매달리도록 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진의 실험 결론이었다.
세계적 베스트 셀러에 올랐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저자 스티븐
코비가 성공의 제1원칙으로 내세운 것은 ‘발등에 떨어진 과제의 해결을 위해 불가피하게
써야 하는 시간의 양을 최소화하고, 미래를 위해 동원하는 시간의 양을 늘려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었다. 성공을 위한다면 웃는 사진을 냉장고에 붙여놔야
할 것 같다.
이 연구는 ‘소비자 연구 저널(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발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e사이언스뉴스 등이 2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