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너무 살찌면 비만아 낳는다
18kg 이상 체중 불면 비만아 확률 13% 높아져
산모가 임신 중 과도하게 살이 찌면 비만아가 태어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건강연구소(Kaiser Permanente Center for Health Research)의
테레사 힐러 박사는 워싱턴, 오레건, 하와이 주 등지에서 1995~2003년 사이 출산한
임산부 4만1540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 체중 증가와 비만아 출산 확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임신 중 18kg 이상 체중이 불면 4kg 이상의 과체중 아기를 낳은 확률이
20% 이상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체중 증가가 18kg 미만인 정상
체중의 산모가 과체중 아기를 낳을 확률인 12%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임신중 당뇨병(임신 중에 내당력 장애가 일어나는 당뇨병)이 발생한 임신부의
경우 과체중아를 낳은 확률이 높은 것은 기존에 알려졌으나, 단순히 임신부의 과다한
체중 증가가 과체중아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임신중 당뇨병을 가진 임신부라도 체중 증가치를 18kg 미만으로 유지할
경우 과체중아 출산률을 13%로 낮출 수 있어, 임신부의 적절한 체중 유지가 중요함을
증명했다.
과체중아 출산은 산모와 아기에게 모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산모의 경우
질 파열, 출혈 등을, 출산아에게는 어깨 부분이 빠지지 않아 쇄골이 부서지는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과체중아로 태어난 아기는 성장하면서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 힐러 박사는
“현실적으로도 임신 중 체중이 지나치게 증가한 임산부는 출산 뒤 정상 체중으로
돌아가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워싱턴포스트, 마켓워치 등이 최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