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에는 '항우울제+행동치료'가 최고
불안장애를 겪는 청소년은 항우울제를 복용하면서 행동치료를
동시에 받을 때 가장 치료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 등 6개 대학 공동 연구진은 7~17세 불안장애
환자 488명을 3달 동안 네 그룹으로 나눠 각각 다른 방법으로 치료한 뒤 어느 치료법이
가장 효과가 있었는지 비교했다.
연구진은 ▲행동치료 ▲항우울제 복용▲행동치료+항우울제 복용▲플라시보약
복용 등을 각 그룹에 적용한 뒤 환자들의 치료효과를 관찰했다. 이번 연구에 사용한
항우울제는 ‘졸로프트(화이자제약)’였다.
행동치료는 어린이가 정상적 발달과정에서 스스로 습득하지 못하는
행동 및 언어기능을 훈련으로 일깨워주는 치료법을 말하며 플라시보 효과는 어떤
약 속에 특정한 유효 성분이 들어 있는 것처럼 위장하여 환자에게 투여해 효과를
보는 치료법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3개월이 지난 뒤 항우울제 복용과 행동 치료를
병행한 그룹은 환자 중 약 81% 정도 불안장애 증상이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항우울제만 복용한 그룹은 환자의 약 55%, 행동치료만 받은
그룹은 약 60% 정도만 불안장애 증상이 약해졌다. 플라시보약을 복용한 그룹도 환자의
약 25%만 증상이 약해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30일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를 통해 발표됐다.
이수진 기자(soojin@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