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이 유방암-대장암도 예방한다고?

당신이 알아야 할 아스피린의 진실 12가지

아스피린이 유방암-대장암도 예방한다고?구급상자 속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아스피린은 심혈관 계통 질환의 예방에 꽤 효과가

좋은 것으로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그래서 65세 이상 미국인의 약 60%는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씩 시판 또는 처방되는 아스피린을 챙겨먹고 있다.

이런 이유로 미국심장협회는 혈전, 불안정형 협심증, 일과성 뇌 허혈증으로 인한

심장 발작이나 뇌중풍 질환을 겪은 사람들에게 아스피린 복용을 오랫동안 권장해

왔다. 또 이런 질환이 없는 사람이라도 가족 병력상 심혈관계 질환이 우려된다면

아스피린을 복용하도록 권장됐다.

그러나 처방전이 필요 없고 값싼 아스피린을 많은 사람이 복용하고 있지만, 항상

유익한 결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려면 의사와 반드시

상담해야 한다.

아스피린의 최초 발매사인 바이엘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확증되지

않은 건강 효과를 광고했다”는 경고장을 받았다. 경고를 받은 아스피린 제품은 저용량

아스피린에 칼슘을 첨가한 ‘여성용 저용량 바이엘 아스피린 + 칼슘’과 ‘심장 건강

저용량 아스피린’이다.

여러 학술지에 게재되고 미국 시사전문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 온라인판이 28일 보도한 아스피린

관련 최신 정보 12가지를 소개한다.

1.  유방암을 예방한다.

아스피린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약물이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존 연구를 뒤집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국립암연구원 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이번 달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아스피린

등 NSAID 약물의 규칙적 복용은 유방암 확률을 12% 가량 낮췄다. 특히 규칙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확률이 13%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2.  임산부의 고혈압과 심각한 임신 합병증을 예방한다.

아스피린을 복용한 임산부는 고혈압과 심각한 임신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10%

낮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해 의학전문지 ‘란셋(The Lancet)’에 발표됐다. 단 임신

중 아스피린을 복용하고자 할 때는 반드시 산부인과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3.  결장 및 직장암을 예방한다.

미국 의학지 ‘위장관의학(Gastroenterology)’에 올해 초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 규칙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한 남성은 결장 및 직장암 확률이 눈에 띄게 낮았다.

특히 325mg짜리 아스피린을 매주 14알 이상 복용했을 때 효과가 가장 좋았다. 그러나

5년 이상 아스피린 복용을 지속한 경우의 결장 및 직장암 예방 효과는 명확하지 않았다.

4.  파킨슨병을 예방한다.

과거 언제든 적어도 한달간 주 2회 이상 규칙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한 여성은

파킨슨병 확률이 40% 가량 낮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지난해 발표됐다.

5.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한다.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은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이 13% 낮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신경학회의 ‘신경학(Neurology)’에 올해 발표됐다. 연구진은 NSAID 약물 중

이부프로펜(시판 진통제 ‘애드빌’ 등)과 아스피린 중 어떤 약물이 더 효과적인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6.  이부프로펜을 함께 복용하지 않으면 뇌중풍을 예방한다.

뇌중풍 환자가 매일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을 함께 복용할 경우 뇌중풍 재발을

예방하는 효과가 없었으나, 이부프로펜을 끊고 아스피린만 복용하자 뇌중풍 예방에

효과적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임상약리학지(Journal of Clinical Pharmacology)’에

올해 발표됐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이부프로펜을 함께 복용하면 아스피린의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7.  중년 여성의 천식을 예방한다.

100mg의 아스피린을 하루 걸러 복용한 45세 이상 여성은 가짜약을 먹은 대조군에

비해 10년 간 천식에 걸린 사례가 10%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미 천식으로 진단받은 사람의 약 10%는 아스피린 복용 때문에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학술지 ‘흉부학(Thorax)’에 올해 발표됐다.

8.  여성에게는 효과가 적다.

남성은 대부분 아스피린 복용 시 치명적 심장 발작의 발병률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여성은 동일한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 인터넷

의학저널 ‘BMC 메디신(BMC Medicine)’에 발표됐다.

9.  당뇨병 환자의 심장 발작은 예방 못한다.

당뇨병 환자는 아스피린을 먹어도 심장 발작 예방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의학전문지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이번 달 발표됐다. 아스피린을

복용한 당뇨병 환자가 심장 발작을 일으킬 확률은 가짜약을 복용한 대조군의 확률과

차이가 없었다.

10. 전립선암 검사를 방해한다.

아스피린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약물을 정기적으로 복용한 남성은 전립선

특이 항원에 대한 전립선 표식자 수치가 10% 낮다는 연구 결과가 이번 달 미국 암

학회지 ‘암(Cancer)’에 실렸다. 연구진은 규칙적인 아스피린 복용이 전립선암의

발견을 방해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1. 일부 심혈관 질환자에게는 아무 효과도 없다.

심장혈관 질환을 진단받고 아스피린을 처방 받은 사람 중 30%는 아스피린 효과에

저항하는 현상이 발견됐다. 이런 ‘아스피린 저항성’ 체질인 심혈관 질환자는 보통

사람에 비해 심장 발작과 뇌중풍, 사망에 이르는 비율이 4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 1월 의학전문지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됐다.

12. 위장 질환을 초래한다.

장기간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위장 출혈과 복부

궤양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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