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성실한 사람이 4년 더 산다
오스카 수상자, 후보에 그친 사람보다 3년 더 살아
오래 살고 싶다면? 열심히, 성실하게, 이루며 살아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하워드 프리드먼 박사 팀은 8900명의 수명과 성격을 연구한
결과, 성공-성실한 사람이 가장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의 과학 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미 발표된 각종 연구 자료 등을 통해 8900여 명의 성취-성격과 수명의
길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수명이 긴 순서는 ①성취도가 높은 사람 ②정돈된 인생을
사는 사람 ③믿을 만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 순이었다고 발표했다.
성취를 이룬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여러 분야에서 증명됐다.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대졸자보다 오래 살았고, 대졸자는 고졸자보다 오래 살았다.
또한 국제 영화계의 가장 큰 상 중 하나인 오스카 상을 딴 영화계 인물은 단지
노미네이션(수상 후보로 발표)만 된 사람보다 3년 정도 더 산 것으로 조사됐다.
성공-성취의 또 다른 측면이기도 하지만, 성실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2~4년 수명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된 모든 연령대에서 성실하지 못한 사람의 사망률은 성실한 사람들보다 1.5배
가량 높았다.
이에 대해 프리드먼 박사는 “성실한 사람들은 담배를 덜 피고, 술을 과하게 마시지
않으며, 위험한 일에 쉽게 뛰어들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안정적이고 스트레스가
적도록 자신의 삶을 설계하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결론이다.
성실한 사람이 오래 산다고 해서 평생 하고 싶지도 않은 지루한 일을 무거운 짐
끌 듯 녹초가 될 때까지 하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연구진은 충고했다.
공동 연구자인 마가렛 컨 박사는 18세기 말 미국 남성의 평균 수명이 30대에 머물
때 67세까지 산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예를 들며 “그는 미국 독립전쟁에
장교로 참전해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겼으며, 초대 대통령이란 중책을 맡아 연임되면서
건강을 해칠 정도로 열심히 일했지만, 세 번째 연임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여망을
물리치고 퇴임해 자신의 별장 마운트 버논으로 칩거했다”면서 “그는 지루한 인생을
살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텔레그래프 온라인 판 등이 25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