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의료기기, 대형병원서 '찬밥'"

최영희 의원 "보유비율 18%에 불과, 금액 환산시 3.4% 그쳐"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국산의료기기가 정작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서는

외면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23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요 대학병원의 1억 원 이상 국산의료기기 보유비율은 수량 기준으로 18%, 금액

환산시 3.4%에 불과했다.

수량 기준으로는 분당서울대 병원이 외산 2306대에 비해 국산이 282대(10.9%)에

불과해 비율이 가장 낮았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아주대가 외산 607억 3000만원에

국산 11억 8천만원(2.0%)으로 가장 낮았다.

단, 수량과 금액은 공개하지 않고 국산비율만 각각 0.34%, 1.45%로 공개한 삼성

서울병원은 제외됐다.

그러나 국산 의료기기 개발은 수익창출로 국내 경제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수입

의료기기의 가격을 크게 인하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다.

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산화 후 수입 의료기기 가격이 평균 50% 인하됐으며

‘의료용 레이져 수술기’의 경우 국내 의료기기가 개발된 후 1억 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90%가량 하락했다.

최영희 의원은 “정부가 의료기가 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했으나

의료시장규모가 3조 3000억원에 이르는 국내에서조차 외면받는다면 공염불에 그칠

수 밖에 없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국내 병원부터 먼저 국산 의료기기

사용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의연기자 (suy@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10-2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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