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IQ 높았던 여성, 술 더 마신다
어릴 때 IQ 높을수록 술꾼 될 확률 높아져
어릴 때 지능지수(IQ)가 높은 사람은 성인이 돼서 술을 많이 마시거나 음주로
인한 문제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의 경우 특히 상관관계가 높아, 10살 때의 IQ가 15점 올라갈 때마다 성인이
돼 음주로 인한 문제를 갖고 있을 경우가 1.38배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경우 남성은 음주율이 높아지는 정도가 1.17배였다.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우대학교 데이비드 바티 박사팀은 817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이들이 10살 때 받은 지능점수를 파악하고, 30세가 됐을 때의 음주 성향을 측정했다.
조사 대상의 98.4%가 현재 술을 마시고 있다고 대답했지만, 특히 높은 지능지수를
받았던 사람들일수록 더 많이, 더 자주 술을 마시고 음주와 관계된 문제점도 더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어렸을 때의 지능지수와 성장 뒤의 음주 관계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으로,
기대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셈이다.
바티 박사는 “예상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왜 그런지 이유를
밝히는 연구가 계속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단계에서는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이 알코올에 더 의존하는 이유를 ‘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알코올을 활발히 돌아가는 뇌가 더욱 많이 요구하는 것
아니냐’라든지, 또는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이 성장 뒤 좀 더 풍족한 생활을 하면서
음주 기회가 많기 때문’이라는 등의 추정이 가능할 뿐이지만, 지능과 알코올의 상관
관계를 조명한 이번 연구는 여러 가지로 흥미를 끌지 않을 수 없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중보건저널(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 10월호에
게재됐으며, 미국방송 msnbc, 캐나다 일간지 내셔널포스트 등의 온라인 판이 2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