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아이디어 나오는 시간은 오전 10시4분
퇴근 30분 전은 최악 … 독창성은 올빼미족이 최고
사업이든 기획이든, 돌파구를 마련할 기발한 아이디어를 찾고 있는가? 그러면
오전 10시4분을 기다려라.
10시4분이라면 출근해 커피나 녹차를 한잔 마시고, 이제 본격적인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위해 자동차로 치면 워밍업을 완전히 마치고 질주를 막 시작할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 성인 14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오전 10시4분이 가장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만한 시점이라고 대답했다. 바로 ‘유레카’
타임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온라인판은 19일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가톨릭대학
연구진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가장 아이디어가 떠오르기 힘든 시간은 언제인가’라는 설문에 응답자의
98%는 “오후”라고 대답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기 가장 힘든 시간은 오후 4시33분으로 드러났다. 오후
5시 퇴근 직장에서 오후 4시33분이면 이제 집에 돌아갈 생각, 퇴근길 교통생각을
할 시간이다.
한국으로 치자면 퇴근 30분 전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한 회의를 소집하는 부서장은
‘가장 비효율적인’ 상사가 되기 쉽다는 결론이다.
뇌의 ‘백열전구’가 꺼져갈 때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즉시 적지 않기
때문에 잊기 쉽다고 58%가 대답했다. 아이디어에 관한 메모는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잘해 놓는 것으로 조사됐다.
3분의 1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면 손 등에 적어 놓는다고 대답했다.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좋은 수단으로 44%는 샤워를 꼽았다.
한편 대상자들의 4분의 1은 한밤중에 골똘히 생각해서 나오는 아이디어들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2006년 실시된 연구에서도 가장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밤새 잠들지 않고 뭔가 골똘히 궁리하는 ‘올빼미’들에게서 나오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학자들은 밤에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는 것은 아니며, 대개 야행성 올빼미족들은
생활 태도 자체가 보헤미안적이거나, 또는 비사회적이어서 독창적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생활을 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