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엔 국화차, 잠못드는 여성엔 대추차

가을 이겨낼 한방차 8가지 추천이요~

수험생엔 국화차, 잠못드는 여성엔 대추차최근 자판기 커피 프림에서도 발암물질인 멜라민이 검출되자 커피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따뜻한 차 한잔 생각나게 하는 쌀쌀한 가을, 커피 대신 몸에 좋은

한방차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한의학 교수들은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 마실 수 있는 한방차는 혈압을 내리고

소화를 도우며, 이뇨작용과 가래를 삭이는 역할을 한다”며 “특히 가을 한방차는

차가운 공기가 감도는 요즘 시기에 몸의 기운을 보호하고 머리를 맑게 하는 데 좋다”고

입을 모았다.

한의학 교수 4명으로부터 가을에 즐기면 좋은 한방차를 각각 두 가지 씩, 모두

8가지를 추천받아 효능과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수험생에게 좋아요 ‘국화차’

간장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 시력 회복에 효과가 있다. 비타민이 풍부해 감기 예방에

특효가 있으며, 기관지 계통을 깨끗하게 해줘서 기침, 천식, 가래의 해소, 후두염에

효과를 볼 수 있다.

1590년에 쓰여진 한의학서 ‘본초강목’에는 국화의 효능에 대해 ‘오랫동안 복용하면

혈기에 좋고 몸을 가볍게 하며, 쉬 늙지 않는다. 위장을 편안케 하고 오장을 도우며,

사지를 고르게 한다. 그밖에도 감기, 두통, 현기증에 유효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직장인의 스트레스나 수험생의 두통, 불면증에도 효능이 뛰어나다.  

△ 만드는 법 : 말린 국화 꽃잎과 꿀을 고루 버무려 오지 그릇에 넣어 3∼4주일

밀봉해 둔다.  이렇게 꿀에 버무린 꽃잎을 끓인 물에 타서 마신다. 한 잔에

꽃잎 2∼3 스푼이 적당하며, 마실 때 꽃잎과 찌꺼기를 걸러내고 마신다.

▽기관지 튼튼하게 보호하세요 ‘모과차’

모과는 특유의 맛과 단단한 껍질 때문에 날로 먹기는 어렵지만, 예로부터 초기

감기나 기관지염으로 생기는 기침 치료에 사용돼 왔다.

무기질이 풍부하고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와 사포닌, 비타민 C, 유기산,

탄닌 등이 들어있어 감기의 열을 내리고 기관지를 튼튼하게 해준다.

가래를 없애주는 효능도 있다. 근육 질환, 설사, 복통, 소화 장애, 기침, 기관지

염증 등을 치료하는 데 활용돼 왔다. 항이뇨 작용으로 소변을 농축시키기 때문에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한다.  

△ 만드는 법 : 모과의 껍질을 벗기고 씨를 발라내어 얇게 썬 다음 설탕이나 꿀에

재워서 모과청을 만들어 놓고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신다. 또는 말린 모과를 대추와

함께 푹 고아 국물만을 따라서 마시기도 한다.

▽소화가 잘 안 된다면 ‘귤피차’

귤피차는 귤 껍질을 말려 두었다가 달여서 마시는 차다. 귤 껍질은 성질이 따뜻해

소화를 도와주고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 기침 감기에 좋다. 감기뿐 아니라 동맥경화

예방과 각기병 치료, 설사나 두통 등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껍질을 깨끗이 씻고 가늘게 잘라 말린 후 생강과 함께 끓여 꿀이나 흑설탕을 넣어

마시면 향긋하고 맛도 좋다.

△ 만드는 법 : 귤피 15g, 생강, 대추를 넣고 물 한 대접을 부어 끓인다. 식후

수시로 복용한다.

▽맑은 눈을 원하세요? ‘결명자차’

결명자는 예로부터 간장과 눈을 좋게 한다고 알려져 왔다. 한방에서는 간의 열이

위로 치솟아 몸의 윗부분에 머물면 눈이 충혈되고 부으며, 눈물이 나오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고 한다.

이때 결명자가 매우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구강염이 생겼을 때 결명자를 진하게

끓인 것을 2~3분간 3~4회 머금고 있으면 좋다.

과음한 후에도 진하게 끓인 결명자 차를 마시고 자면 숙취가 풀린다. 성질이 약간

차므로 창백하고 추위를 잘 타는 사람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결명자는 콩과에 속하는 열매다. 그냥 끓이면 비린내가 나기 때문에 볶아서 사용하는

것이 맛과 향을 내는 데 좋다. 식료품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 만드는 법 : 결명자 특유의 향을 없애기 위해 살짝 볶아놓는다. 끓는 물에

결명자를 넣고 붉은빛이 돌 때까지 끓인다. 마실 때 약간의 꿀을 가미하거나 감미료를

넣어 마셔도 좋다.

▽여자를 위한 ‘대추차’

한약이나 제사상, 떡, 전통요리 등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것이 바로 대추다.

몸에 좋은 대추는 한약을 달일 때 여러 약재를 조화롭게 해주고 위장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강장 효과가 뛰어난 대추는 내장 기능을 빨리 회복하도록 돕는다.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스트레스 받거나 심한 감정적 동요가 일어날 때 대추차를 마시면

흥분을 가라앉혀 준다.

또한 피로 회복에도 효과가 있어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하고 나서 휴식하며 마시면

잠자리에 들기 편해진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여자들에게 특히

좋다.

△ 만드는 법 : 물 1.8리터에 대추 30개를 넣고 끓인다. 물이 3분의 2정도 줄어들

때 대추를 건져내 체에 가볍게 문질러 씨와 껍질을 골라낸다. 체로 받쳐낸 대추 과육과

끓여낸 물을 섞고 줄어든 물의 분량만큼 물을 보충해 2시간 달인다.

▽과음 후엔 ‘칡차’

갈근차라고도 불리는 칡차는 열이 나고 으슬으슬 추우면서 머리가 아픈 감기 증세가

있을 때 먹으면 좋다. 또한 해독작용이 있어 과음했을 때 술독을 푸는 데 그만이다.

칡뿌리는 몸에 뭉친 열을 풀어주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폭식하는 사람에게

좋다. 평소 갈증을 자주 타는 사람은 냉수에 칡가루를 꿀과 함께 타서 마시면 갈증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외출, 등산 때 칡차를 페트병에 담아 휴대해서 마시면 좋다. 소화기가 차서 구토를

하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만드는 법 : 갈근 20g에 물 1리터를 붓고 끓여 색깔이 우려나오면 따뜻하게

마신다.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면 ‘산조인차’

산조인은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뛰어나 약효를 지닌 한약재로서 중추신경 계통에

대한 조절 기능이 매우 좋다.

중국의 '신농경초본'에는 산조인차를 오래 마시면 건강 장수한다고 기록돼 있다.

산조인은 풍부한 단백질과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뛰어나고, 잘 놀래거나 가슴이 답답할 때 효과적이다.

또한 잠을 이루지 못할 때 먹으면 좋다. 산조인은 멧대추 나무의 열매이며 황갈색

또는 적갈색을 띄며 매끄럽고 광택이 있다. 재래시장에서 구할 수 있다.

△만드는 법 : 산조인을 노릇하게 볶은 다음 절구에 넣어 빻는다. 물 300cc 정도에

분말로 된 산조인 15g을 넣고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불의 세기를 약하게 하고 양이

절반으로 줄면 찌꺼기를 없애고 마신다. 불면증에도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취침

전에 마신다.

▽기침과 가래 삭히는 데 ‘생강소엽차’

감기 기운에 기침과 가래가 있거나 가슴이 답답할 때 생강과 자소엽을 함께 넣어

마시는 생강소엽차가 좋다. 감기 초기에 오한, 두통과 몸살이 나타날 때 마시면 좋다.

생강은 위장을 따뜻하게 해주며 구역감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고, 자소엽은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생강소엽차에 넣는 흑설탕은 위장을 보호하고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찬바람으로

인한 감기와 이로 인한 소화불량에 효과가 있다. 자소엽은 차조기라고도 하며, 깻잎과

비슷하게 생긴 식물이다. 재래시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만드는 법 : 생강 6g, 자소엽 3g을 넣고 끓는 물을 부어 우려내고 흑설탕을

넣어 따뜻한 상태에서 마신다. 1일 5~6회 섭취한다.

[도움말 (가나다 순):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소화기보양클리닉 박재우 교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부인과 이진무 교수, 대구한의대부속 대구한방병원 한방내과

곽민아 교수, 동국대 일산병원 한방여성의학과 김동일 교수]

    정은지 기자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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