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때보다 실행 때 뇌 더 발달”
보는 것보다 직접 해보는 것이 학습효과 높아
‘경험은 최고의 선생님’이라는 말이 실험을 통해 맞는 것으로 증명됐다.
미국 워싱턴대 심리학과 제시카 솜머빌 박사팀은 10개월 된 아기에게 도구를 사용해서
장난감을 옮기게 했더니 비슷한 행동을 눈으로 본 아기들보다 직접 해본 아이들이
더 빠르게 방법을 이해하고 수행했다고 미국의 심리학 전문 학술지 ‘발달심리학(Developmental
Psych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10개월
된 남자 아기 26명과 여자 아기 25명 등 51명을 ‘훈련 그룹’, ‘관찰 그룹’, ‘비교
그룹’ 등 3그룹으로 분류했다.
훈련 그룹의 아기들은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놓인 노란 오리나 보라색 하마같은
장난감을 막대기를 이용해 자신이 있는 테이블 쪽으로 끌고 오는 훈련을 받았다.
관찰 그룹의 아기들은 막대기를 이용해 장난감을 끌고 오는 방법을 직접 배우는
대신 훈련 그룹 아기들의 동작을 흉내내는 어른들의 모습을 지켜보게 했다.
비교 그룹의 아기들은 훈련이나 관찰 모두 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3그룹의 아기들이 도구를 사용해 장난감을 끌고 오는 실력을 비교했더니
훈련이나 관찰을 통해 막대기로 장난감을 끌고 오는 방법을 경험한 아기들이 비교
그룹 아기들보다 장난감을 빨리 끌고 왔다.
그 뒤 연구팀은 3그룹의 아기들에게 비슷한 도구와 장난감을 주고 이전에 도구로
장난감을 다룬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도 도구를 이용해 장난감을 옮길 수 있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관찰 그룹과 비교 그룹의 아기들보다 훈련 그룹의 아기들이 두 번째 실험도
잘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솜머빌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아기들이 훈련과 관찰을 통해 도구 사용법을 이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눈으로 보는 것보다 손으로 직접 해보는 경험이 어린이들의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