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 소아과 의사 절반, 실수 숨긴다”
25.9%만 실수에 대해 사과
미국에서
소아과 의사의 절반이 의료과실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미국 사회가
수군대고 있다. 이 조사결과는 인터넷 의료 전문 사이트들을 통해 소개됐다.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의 워싱턴대의대(University of Washington School of Medicine)와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의대(Washing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의
연구진은 최근 이 같은 조사결과를 ‘소아청소년의학지’(Archives of Pediatric
Adolescent Medicine) 10월호에 발표했다.
8일 뉴스와이즈, 메디신넷 등 의료전문 웹사이트에 따르면 연구진이 소아과 의사
36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더니 응답자 205명 중 53. 2%인 109명이 자신의 실수를
명백히 밝힐 것이라고 대답했다.
연구진은 소아과 의사들에게 11쌍의 질문을 던졌다. 각 항마다 첫 번째는 ‘어린이에게
적당량 이상의 인슐린을 투여해 입원한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과 두
번째는 ‘과거의 병원 기록을 추적하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식으로
질문했다.
이 조사에서 52.7%인 108명은 실수가 생긴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고 대답했고
50.2%인 103명은 재발 방지에 대해 환자 및 보호자와 상의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자신의 실수에 대해 사과한다는 응답자는 25.9%인 53명에 불과했다. 더구나 소아과
의사들은 곧 실수가 뻔히 드러날 명백한 경우에만 의료사고를 서슴없이 드러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버지니아에 사는 하동주 씨는 “실수를 드러내지 않는 일부 의사들 때문에
선량한 다수의 의사들이 불신 받는 것이 안타깝다”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