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 사망원인 으뜸은 자살? 심장병?

호주 연구, 일반인보다 흡연율 4배 높아

정신질환자 사망원인 으뜸은 자살? 심장병?정신질환자는 일반인보다 담배를 4배나 더 많이 피워 심장병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멜버른대 크리스틴 모엘러삭손 박사팀은 정신분열증으로 치료를 받는 280명을

대상으로 흡연율과 흡연습관, 건강상태 등을 조사했더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호주와 뉴질랜드 공중보건 저널(Australian and New Zealand Journal of Public

Health)’  10월 호에 발표했다. 정신분열증은  사고의 장애나 감정, 의지,

충동 따위의 이상으로 인한 인격 분열 증상을 보이는 병으로 대표적인 정신질환 중

하나다.

모엘러삭손 박사는 “정신질환자는 자살로 사망할 가능성이 제일 높을 것 같지만

사실은 심장병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더 높다”며 “이는 일반인보다 정신질환자가

담배를 훨씬 많이 피우기 때문으로 이들이 금연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의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 등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지난 20년 동안 호주 일반인들의 흡연율은 절반으로

줄었지만 정신질환자들의 흡연율은 여전히 높았다고 밝혔다.

일반인은 16%가 담배를 피우는 반면 정신질환자의 흡연율은 62%나 됐다. 정신질환자들은

하루 평균 담배를 22개비를 피웠는데 이는 일반 흡연자의 흡연량보다 50% 더 많은

수치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정신질환자 그룹은 하루에 80개비도 폈다.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불법인 담배도 일반인보다 정신질환자가 3배 더 소비했다.

정신질환자들은 수입의 20% 이상을 담배 구입에 쓰는 등 흡연은 정신질환자에게

경제적인 부담도 컸다. 호주 경제연구소인 ‘경제학 접근(Access Economics)’은

호주의 정신질환자들은 흡연에 연간 30억 달러 이상을 소비한다고 최근 보고했다.

정신질환자들의 흡연은 정신과 약물치료를 받을 때 더 문제가 된다.

모엘러삭손 박사는 “정신질환자가 정신과 약물치료를 받을 때 담배를 피우면

당뇨병, 심장마비, 뇌중풍 등의 위험이 높다”며 “이 연구는 이들이 담배를 끊을

수 있는 전략적이고 특별한 지원 서비스가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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