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여성, 운동 겁낸다”
정신적 문제가 다이어트 걸림돌
비만 여성은 정상 체중 여성보다 운동에 대한 거부감이 커 살을 빼기 힘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템플대 비만 연구와 교육 센터의 멜리사 나포리타노 박사팀은 비만 여성의
체중감량을 방해하는 정신적인 장애물이 어떤 것이 있는지 조사했더니 자신을 사랑하는
자의식이 부족하고 부상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는 등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운동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고 미국 아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미국 ‘비만협회(Obesity
Society)’ 연례 학회에서 5일 발표했다.
나포리타노 박사는 “거미공포증이 있는 사람이 계단을 기어가는 거미가 무서워
잡지 못하는 것처럼 비만 여성은 정상 체중 여성보다 신체적 활동에 막연히 공포를
느끼고 피하는 경향이 있어 다이어트가 힘들다”고 밝혔다.
미국 의학논문사이트 유레칼러트,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등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나포리타노 박사팀은 비만 여성과 정상 체중 여성 등 평균 연령이 47세인 278명을
대상으로 운동에 대한 정신적인 태도를 볼 수 있는 질문을 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스스로를 존중하는 자의식이 큰 지 △실패를 원하지 않는지 △부상을 두려워하는지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는지 △너무 과체중이어서 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등을 물었다.
연구팀이 이 질문의 대답을 분석한 결과 비만 여성들은 정상 체중 여성보다 운동을
할 수 없는 이유를 더 많이 댔다. 또한 비만 여성들은 자의식이 부족하고 시도하지
않은 것에 대한 실패와 운동으로 인한 부상을 두려워하는 등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정신적 장벽이 컸다.
나포리타노 박사는 “비만 여성이 운동을 꺼려하는 이유가 일반인에게는 변명이나
핑계처럼 보이겠지만 비만 여성의 운동에 대한 거부감은 심각한 수준이다”며 “비만
여성의 운동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체중 감량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돕기 위해서는
정신적 장애를 고려한 개별 맞춤형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