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자신하던 기업, ‘검출’ 통보에 ‘극과 극’ 반응

롯데 “불검출 과자도 회수” 對 네슬레-마즈 “검사 못믿겠다”

국내 제과업계 1위인 롯데제과와 세계적 기업인 네슬레 등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되자

이들 기업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앞서 해태제과에서

멜라민이 검출됐을 때 자사 제품은 멜라민 검출 우려가 없다고 강조하며 다른 업체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다고 언짢아했던 기업이다.

롯데제과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중국에서 만든 ‘슈디’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발표하자 슈디 뿐 아니라 같은 공장에서 생산된 ‘애플쨈’과 ‘딸기쿠키’도 회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슈디는 지난해 10월부터 생산됐으나 판매량이 저조해 올해 5월 생산이 중단됐으며

현재 본사에 재고량은 없다. 이미 생산된 과자는 147t으로 이미 전국에 유통됐기

때문에 신속하게 회수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전국 영업망을 통해 시중에 남아있는 슈디의 양을 파악 중”이라며

“같은 공장에서 생산중인 ‘애플쨈’과 ‘딸기쿠키’도 멜라민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제품들도 수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다국적 회사인 네슬레와 마즈는 식약청의 검사 결과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해당 제품을 회수하면서도 식약청의 검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국네슬레 역시 “자체 검사와 홍콩 보건당국의 검사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는데 한국에서만 검출된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식약청에 재검사를 요청했다.

또 한국마즈 측은 “자체 검사에는 멜라민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식약청의

검사 내용과 검출 경위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식약청은 땅콩스니커즈 펀사이즈는 1061t, 엠엔드엠즈 밀크는 104t, 킷캣은 381t

수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식약청은 이날 멜라민 검사결과 ‘롯데칭다오푸드’이 생산한 슈디 중 제조일자가

서로 다른 4건에서 2.4~3.36ppm, 다국적 제과기업 마즈사의 현지법인인 마즈푸드가

생산한 ‘땅콩스니커즈 펀사이즈’에서 1.78ppm, 엠엔드엠즈 밀크에서 2.38ppm, 네슬레

텐진공장에서 생산된 킷캣에서 2.89ppm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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