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곽은 최고 발기부전 치료제”…伊 동물실험 결과
연구진 “비아그라보다 더 효과 있는 듯”
숫양을 잠 못 이루게 한 전설의 강장제, 음양곽(淫羊藿)이 발기부전 치료에 효과적이고
심지어 비아그라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는 동물실험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밀라노대 천연물연구소 마리오 델랄리 박사 팀은 음양곽이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PDE5효소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음양곽은 ‘음탕한 염소의 풀’이라는 뜻. 중국에서 이 풀을 먹은 숫양 한 마리가
하루에 100번 교미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줄기 윗부분이 3개의 가지로 갈라지고
그 끝에 각각 3개의 잎이 달린다고 해서 삼지구엽초(三枝九葉草)라고도 불린다. 동양에서
이 풀은 양기를 보충하는 대표적인 약제이지만 이 효과를 이용해 성적 욕구를 유발하는
최음제로 쓰이기도 했다.
연구팀은 대표적인 최음제로 알려진 페룰라 헤모니스, 계피, 음양곽 등을 비교했다.
발기부전은 PDE5라는 효소가 음경에 혈관이 채워지는 것을 막아 생기는데, 음양곽의
‘이카린’이라는 성분이 PDE5를 억제하는 데 가장 효과가 좋았다.
델랄리 교수는 “실험의 결과를 인간에게까지 적용하기에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보다 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음양곽에서
추출한 이카린이 음경의 혈액 공급에 관여하는 효소에만 더 정교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의 PDE5 효소 억제제는 발기부전에는 효과가
있지만 두통, 안면홍조, 복통, 시각장애 등의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델랄리 교수는
“더 연구해야겠지만 천연 성분이 이런 부작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화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천연물(Journal of Natural Products)’
10월 24일자에 실릴 예정이고 미국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 온라인판,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