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골다공증은 중요한 노인 문제로 자리잡았다. 골다공증이 무서운
이유는 뼈가 쉽게 골절되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 같으면 타박상을 입을 정도의 낙상(落傷)에도
뼈가 약한 노인들은 골절이 발생한다.
골다공증 골절은 척추, 고관절, 손목 부위에서 주로 발생한다. 가장 흔한 것은
척추골절이다. 척추뼈가 골절되면 통증이 심해 일주일 이상 꼼짝없이 침대에 누워
있게 된다.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 있으면 우리 몸에서 뼈를 만드는 골아세포의 기능이 떨어져서
뼈는 더 약해진다.
노인이 2주 정도 침대에 누워 있게 되면 전체 뼈의 10% 정도가 소실된다. 따라서
노인 척추골절의 가장 중요한 치료 원칙은 아주 심한 통증만 가라앉으면 가능한 한
조기에 움직이는 것이다.
하지만 통증이 심해 조기 보행이 쉽지 않다. 최근 조기 보행을 위해 골시멘트를
주저앉은 척추뼈 내부로 집어넣어 보강하는 척추성형술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액체
상태의 골시멘트가 굳으면서 척추뼈를 지지해줌으로써 통증을 줄여주는 것이 이 치료법의
원리이다.
대부분 결과가 좋지만 간혹 집어 넣은 시멘트가 척추뼈 밖으로 새면서 신경 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풍선을 이용한 척추성형술이 새로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나이가 들어서 골다공증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젊어서부터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운동은 발바닥에 체중이 실리는 걷기, 조깅, 등산 등이다. 또
단백질, 칼슘 등 뼈를 만드는 재료가 골고루 포함된 균형 잡힌 식생활 습관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 젊은 시절 지나친 다이어트는 나이 들어 골다공증으로 고생하는 지름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