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안전한 한약재 유통 내부감시 착수"
‘이력추적관리 시스템’ 도입…유통과정 감시 등 신뢰도 제고
한의계가 한약재 불법유통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정부에 촉구한데
이어 자체적인 ‘이력추진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한의사협회 최방섭 부회장은 30일 “한약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한의협 자체적인 ‘이력추진관리제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다”라고 밝혔다.
비정상적인 약재 유통에 대한 정부의 규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한의계가
직접 나서 녹용, 사향 등 고가(高價) 한약재의 유통과정을 소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이력추적관리 시스템’은 한약재의 이력을 추적해 그 데이터를 소비자들에게
공개하는 제도로, 이 시스템이 가동될 경우 고가의 약재들을 수입한 제약회사는 입고
분량 및 품질설명서 등을 협회에 신고해야 한다.
협회는 신고된 약재에 코드번호를 부여해 유통과정을 감시하게 되며 한의원을
통해 가공된 한약을 구입하게 된 소비자는 인터넷 사이트로 코드 번호를 검색, 원산지
및 유통과정 등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지난 27일 한의협 전체이사회를 통해 내부적인 결정을 마친 상태이며
이미 제조업체들의 동의도 얻은 상태다.
무엇보다 한의협은 향후 부정 한약품이 유통될 수 없도록 내역서를 확인하는 등
철저한 관리를 시행해 조기에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다.
최방섭 부회장은 “시스템이 정착되면 대상 품목을 점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한약재에 대한 흐름 및 소비되는 양까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국민들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스템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제약 회사 및 유통관련업체들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맺어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최 부회장은 “해당 업체와 긴밀한 협조 체제를 만들 예정이며 많은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조속한 정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물론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을 시 부작용을 낳을 우려도 있다"며
"그러나 현재 신뢰받을 수 있는 한약재 공급 시스템이 절실하다는 것이 내부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신의연기자 (suy@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10-0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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