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 임신기간과 생존율
Gender, other factors guide preemies' survival
미숙아의 부모는 아기를 계속 키워야 할지, 아니면 포기해야 할지 고민에 휩싸인다.
지금까지는 신생아가 정상적으로 클 확률은 임신주기에 좌우된다고 봤지만, 성(性),
쌍둥이 여부, 출생 직전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는지 등에 따라 생존율과 성장상태가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National Public Radio)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대, 밴더빌트대 등의 공동연구진은 정상 임신기간 40주를 못 채우고 22~25주
만에 태어난, 심각한 미숙아 4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임신기간이 22~25주인 아기들은 95%가 숨졌으며 23주는 4분의 3,
24주는 절반 이하, 25주는 4분의 1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이에 더해 남녀 아기가 생존할 확률이 같다면, 여아가 심각한 손상 탓에
집중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트라이앵글 연구소의 존 랭거 박사는 “이유는 정확히 모르지만 임신기간을 고려했을
때 몸무게가 많은 아기는 집중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데, 남자아기가 여아보다
대체로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고 설명했다.
또 미숙아가 쌍둥이라면 조기사망 및 기형 위험이 혼자 태어난 아기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엄마가 태아의 폐 발육을 돕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받았는지도 미숙아의
생존 및 정상발육에 영향을 미쳤다.
랭거 박사는 “이 새로운 정보는 의사와 부모가 조숙아를 위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에 대해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현실적으로 부모는 모든
정보를 들어도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