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이상 “피로” 호소
40~50대, 20대보다 1.5배 더해
국민 절반이상이 의사의 진료가 필요한 중등도이상의 피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회적으로 활동과 역할이 많은 40,50대가 20대보다 1.5배 더 피로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암관리사업부 윤영호 박사팀은 국내 15개 지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방문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진은 ‘피로가 전혀 없음’을 0점으로 하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피로’를 10점으로 해 피로의 정도를 0~ 10점까지로 점수화해 국민들에게 물었다.
그 결과, 국민들 55~57%는 평균 약 4점의 피로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6.5%는
심각할 정도의 피로를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피로는 지친 느낌, 신체 에너지의 감소, 근력의 감퇴, 인지 장애 등의
증상으로 일차 진료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 중에 가장 중요한 증상중의
하나다. 지나친 피로는 신체 활동, 사회 활동, 기분, 업무, 대인관계 등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윤 박사는 “10점 만점에 4점 이상의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은 의사의 진료를 통해
갑상선, 당뇨, 간질환, 심혈관질환, 암, 만성 관절염, 만성피로증후군 등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질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피로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적절한 유산소운동,
균형 잡힌 식사, 수면 습관 개선과 함께 통증, 불안, 우울 등 심리적 요인을 해소하고
신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로가 회복되지 않은 채 점점 더 심해지는 경우, 심한 피로로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할 수 없거나 하루 종일 누워 지내는 경우, 활동 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피곤할 경우, 휴식과 수면으로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는 경우 등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암환자의 피로 현황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목표
설정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 내용은 국제학회지 ‘통증과 증상관리저널(Journal of Pain and Symptom Management)’
9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