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초기 '호모시스테인' 양 높아

○ 노인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치매가 심각하나, 치매의 위험인자에 대한 대규모의 과학적인 조사/분석 연구는

전무함.

○ 호모시스테인 양과 치매 또는 인지기능과의 관련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는 외국에서 이미 실시/보고 된 바 있으나,

국내연구는 소수의 소규모 연구가 국내저널에만 보고되었음.

○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이종구)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안산노인연구소에서는 ‘우리나라 노인에게 있어서의 경도인지장애와 혈중 호모시스테인과의 관련성'이라는 제목으로 국제 저명잡지인 영양학회지

(Journal of Nutrition) 9월호 (137권 pp.2093-2097)에 그 결과를 발표함.

○ 본 연구는 2004년

9월부터 2006년 3월까지,「안산지역사회노인코호트」연구에 참가한 경기도 안산시에 거주하는 60-85세 노인 1,215명을 대상으로 치매의

전단계로 알려진 경도인지장애 (minor cognitive impairment)를 비롯한 다양한 인구사회학적인 요소를 조사 분석한 것으로서,

혈장 호모시스테인의 양이 높음에 따라 경도인지장애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함.

○ 연구결과, 호모시스테인의 양이 경미하게나마

(1리터당 15에서 30 마이크로몰) 높은 노인의 경우라도 정상치 (15 마이크로몰이하)를 가진 노인보다 경도인지장애의 위험도가 약 1.4배

증가했으며, 중간치인 (30에서 100 마이크로몰) 경우 그 위험도가 약 2.5배로 높게 나타남.

○ 뿐만 아니라 호모시스테인의

양이 높을수록 혈장 엽산과 비타민 B12의 양은 낮아져 있다는 결과를 얻게 됨.

○ 본 연구는 우리나라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의

전단계로 잘 알려진 경도인지장애에 혈장 호모시스테인이 관련이 있다는 결과를 제시하였으며, 엽산과 비타민 B12의 섭취를 통해 호모시스테인의 양을

낮추어주어 경도인지장애, 더 나아가 치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과학적 기초 자료를 제공할 것임.

○ 고령화로 인한 치매에 대한

관심 증가
- 노인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전체 노인 (65세 이상)의 치매 유병률은 전세계적으로 5-10%로 알려짐. 우리나라의 경우

보건복지부 「2004년 보건복지백서」에 따르면 2010년 8.6% (약 45만명), 2020년 9.0% (약 69만명)으로 추정됨.
-

그러나 치매를 유발하는 위험인자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아 예방에 많은 어려움이 있음.
- 역학조사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 (mild

cognitive impairment, MCI)는 치매의 전단계로 알려짐. 예를 들어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사람이 치매(알츠하이머병)로 발전하는

비율은 연 10-15%로 같은 나이의 정상노인의 1-2%보다 10배 이상 높음.
- 따라서 경도인지장애와 관련된 인자를 조사/분석하는 일은

향후 치매를 조기진단, 예방하는데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 줄 것임.

○ 노인들의 경도인지장애와 그 관련요인 분석
- 본

연구는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안산노인연구소가 2004년9월부터 2006년3월까지

「안산지역사회노인코호트」연구에 참여하는 60-85세 노인 1,215명을 대상으로 마요클리닉척도 (the Mayo Clinc Criteria)로

측정한 경도인지장애와 그 관련요인들을 조사/분석한 결과임.
- 경도인지장애는 나이가 높을수록,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우울증상이 있을수록,

그리고 혈장 호모시스테인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남.
- 그러나 남녀, 흡연, 결혼 및 질병의 여부와는 관련성이 없었음.
- 또한 혈장

엽산과 비타민 B12의 양이 호모시스테인 양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반비례의 관계가 있음이 관찰됨. 이런 관찰로 이들 비타민이 혈장 호모시스테인을

낮추어 경도인지장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을 가능하게 함.

○ 본 연구는 경기도 안산시에서 성별과 나이별로 무작위 추출된

노인들을 대상으로 치매의 전단계로 널리 알려진 경도인지장애와 그 관련요인을 대규모로 조사/분석한 것임. 향후 우리나라 노인들의 치매 예방을

위하여 그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줄이기 위해서 혈중 호모시스테인을 줄여야 할 것으로 생각되며, 이를 위해서는 엽산과 비타민 B12의 섭취가

권장됨. 보다 자세한 치매 예방정책 수립을 위하여 전향적인 제어법 연구를 수행하여야 할 것이

요구됨.



〔참고자료〕보도자료 용어설명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은 우리 몸이 메티오닌이란 필수

아미노산을 분해할 때 생성되는 중간 부산물이다. 메티오닌은 우리가 먹는 육류, 계란, 우유, 치즈, 흰 밀가루, 통조림 식품과 고도 가공식품에서

섭취할 수 있다. 정상적으로 인체는 호모시스테인을 시스테인이나 다시 메티오닌으로 전환한다. 호모시스테인을 분해해 시스테인으로 전환하거나

메티오닌으로 되돌리는 데 필요한 효소들은 이러한 일을 수행하기 위해 엽산, 비타민B12와 비타민 B6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영양소들이 결핍되면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는 증가하기 시작한다.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는 적어도 9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15이상이 되면 이미 건강에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해도 이미 건강은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20이상이 되면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 암, 치매에 걸릴 확률이 아주 높은 매우 위험한 수치이다. 따라서 호모시스테인 수치는 가능한 한 낮출 필요가

있다.

경도인지장애(MCI)는 정상노화에서의 인지변화와 알츠하이머병에서 보여지는 좀 더 심각한 인지손상의 중간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를 앓는 노인에서도 언어, 집중력, 판단력, 읽기와 쓰기 등과 같이 여러 영역에서 문제가 발생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기억력의 감퇴라고 할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가 정상과 거의 구별할 수 없을 만큼 미세한 기억력 장애(금방 있었던 일이나 어제일을

가끔 잊어버리는 단기 기억력 저하)인 만큼 머리를 많이 쓰고 적극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예방법이라 할 수 있고 아직까지 경도인지장애와 관련된 공식

인정된 치료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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