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0만명 당 47명 유방암 발병"

유방암학회, '유방암 백서' 발간…"재발 예방 인식 제고에 힘쓸 것"

한국 여성 인구 10만명 당 46.8명이 발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유방암학회는 '유방암 백서' 발간 기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2002년

유방암이 여성암 발병률 1위에 등극한 이래 2006년에는 신규 환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6년 대비 3배가 증가한 수치이며 여성 인구 10만명 당 발생빈도 역시

3배 증가했다.

학회가 이번에 발간한 '유방암 백서'에는 이같은 내용을 비롯해 한국 여성 유방암에

대한 환자분석 및 유방암 관련 현황을 분석한 자료가 수록됐다.

'유방암 백서'에 따르면 유방암 호발 연령대는 꾸준히 폐경 전 40세 이하 환자가

60% 정도를 유지했는데, 이는 폐경 이후 환자가 대부분인 미국, 유럽 등 서구 선진국과

큰 차이를 보이는 한국 여성 유방암의 특징이다.

반면 유방암 조기검진 성적은 해마다 향상되고 있었다. 여성들의 조기검진에 대한

인식이 개선됨에 따라 유방암 검진 행태에도 큰 변화가 일었다.

유방암이 의심되는 특징적인 신체적 증상이 없는 상황에서 조기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진단받은 환자 수가 지난 10년 새 4배 가량 증가했다. 이로 인해 0기~1기에 진단되는

조기 유방암 환자 수도 동반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 학회의 주장이다.

또한 조기 유방암 환자가 증가하면서 가슴 모양을 최대한 지켜주는 유방보존술을

받는 비율이 2.5배가 증가했다.

1996년 전체 환자의 80% 정도가 완전 절제술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절반 가량의

환자가 유방보존술을 받고 있는데 이는 조기검진을 통한 성과라는 것이 학회의 설명이다.

학회측은 "유방암은 암으로 인한 고통 못지 않게 가슴 절제로 인한 여성성

상실감이 크기 때문에 큰 의미를 지닌다"며 "조기검진의 중요성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성과를 토대로, 재발 예방을 위한 유방암 환자의 인식 제고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방암은 수술 이후 2~3년 내에 재발될 위험이 매우 높으며, 재발 위험이

높은 40대 전후 연령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학회 이민혁 이사장은 "이번에 발간한 유방암 백서는 한국 여성 유방암에

대한 희망적인 변화와 앞으로 해결 과제들을 통찰하는데,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며

"유방암에 대한 여성의 인식 변화를 불과 10여 년 만에 이끌어낸 것은 정부와

학회가 지속적으로 벌인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9-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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