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의사들 새 블루오션 '두피'
피부관리 이어 두피클리닉 네트워크 바람…"전문직 등 고객 많아"
피부미용사 제도에 강하게 반발했던 피부과 의사들이 두피관리실(클리닉)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대구광역시를 중심으로 두피클리닉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컴퓨터업체였던 한 중견기업이
이 분야에 뛰어드는 등 급격한 시장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출범한 털나라 피부과가 전국 66개의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등 대형화 바람도
한창이다.
17일 의료컨설팅업체 골든와이즈닥터스(대표 박기성)에 따르면 피부과 의사들의
두피클리닉 개설 문의가 급증했다.
최근의 상담사례에서 피부관리에 한계를 느낀 피부과 전문의들이 두피클리닉 네트워크
가입이나 개설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피부과 의사들이 두피클리닉에 관심이 높은 주된 이유는 시장규모 때문이다. 탈모치료뿐
아니라 외형적인 요건으로 두피관리를 원하는 고객도 많아졌다.
관련 업계(에스이얼라이언스)는 올해 두피 시장 규모를 2조원 대로 내다봤다.
지난 2002년 2000억 원이던 시장규모가 약 6년 만에 10배가량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모발이식에서 두피관리 서비스, 탈모치료제, 가발 등에 이르는 분야가 의학적인
서비스를 접목한 새로운 형태로 소비되는 추세다. 과거 미용실 등에서 이뤄지던 피부관리가
피부과로 급격히 이동한 것이 일례라고 업체 측은 전했다.
올해 초 한 유력 경제전문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탈모인구는 올해 900여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젊은 탈모환자들의 증가와 전문직종을 중심으로 탈모에 대한 불안감이 더 높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고운세상 클리닉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20대에 탈모를 겪는 남성이 64.29%에 달했다.
모발관리전문센터 스벤스코리아가 직종별로 탈모에 대한 불안감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전문직이 59%로 가장 많았다. 일반사무직은 46%로 절반에 못미쳤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전문직을 중심으로 두피관리에 대한 관심이 많고, 외모에
민감한 젊은 탈모환자가 급증한 점이 향후 시장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는 것이다.
박기성 대표는 "두피클리닉은 현재 시장이 초창기 형태로서 의료기관에 어떤
식으로 접목될 지가 수익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모발이식과 더불어
종합적인 두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향후 병원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9-1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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