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참치, 연어 같은 등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심부전(heart
failure)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다리우스 모자파리안 박사팀은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의
사망률을 분석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심장학회에서
발표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인터넷판 등의 1일 보도에
따르면 모자파리안 박사팀은 이탈리아에서 심부전을 진단받은 7000명을 대상으로
절반에게는 오메가3계의 다가불포화지방산( PUFA, the omega-3 polyunsaturated fatty
acid)이 들어있는 캡슐을, 나머지 절반에게는 위약을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PUFA를 복용한 환자 그룹의 사망률은 27%로 29%인 위약 그룹보다 2%포인트
낮았다.
모자파리안 박사는 “지난 20년간 진행된 이 연구는 PUFA가 심부전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비록 위약그룹과 사망률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치료약 개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오메가3 보충제를 장기간 매일 1캡슐씩 먹으면 심부전 위험을
다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그레그 포나로우 교수는
“이 결과가 심혈관 질환이 있는 모든 사람이 PUFA 보조제를 먹으라는 의미는 아니다”며
“PUFA을 처방전이 필요한 약으로 복용해야 하는지 단순히 보조제로 먹어야 하는지는
전문의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심부전은 쉽게 말해 몸의 조직이나 기관에서 대사에 필요한 만큼 충분한 양의
혈액을 공급할 수 없을 정도로 심장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호흡곤란이 있으며, 기침, 심장의 두근거림, 야뇨, 전신부종, 복수, 상복부의 통증,
복부팽만감 등도 동반된다. 또한 쉽게 피로를 느끼고 전신의 쇠약감을 호소한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전문 학술지 ‘란셋(Lancet)’ 인터넷판 31일자에도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