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때 장거리운전이 걱정? 몸의 ‘신호’ 따르면 안전!
야간사고 낮보다 3배… 눈 피로할 때 운전은 음주운전만큼 치명적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다녀오거나 추석 명절을 쇠러 고향에 갔다 오느라 장거리
야간 운전을 하다 보면 몸과 눈의 피로로 인해 자칫하다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졸음운전이 위험하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지만, 사고 가능성을 알려주는 몸의 신호를
그냥 무심히 여겨 지나치기 쉽다.
미국 시각협회와 국립수면재단은 휴일이나 휴가 때 몸이 피곤해져 졸음이 몰려오거나
눈이 피로해 시야가 밝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은 음주운전이나 상태가 나쁜 도로를
운전하는 것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시각협회와 국립수면재단은 또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염두에
두고, 피로 신호가 오면 즉시 안전한 장소를 찾아 눈을 붙이거나 밤새 쉬어 갈 곳을
정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눈초점 안맞고, 잡념 일면 ‘조심하라’는 신호
△반작용 시간, 판단이 느려지는지 △자극, 수행 능력이 감소하는지 △눈 초점이
잘 맞고 고개가 꾸벅여지는지 △공상과 잡념이 많지 않은지 △반복해서 하품을 하거나
눈을 비비는지 △차선을 이탈하지 않는지 △신호 또는 출입구를 놓치지는 않는지
△불편함, 민감함을 느끼는지 △창문을 열거나 라디오를 켜고 쉬고 싶지는 않은지.
미국 의학웹진 헬스데이 등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운전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야간에 운전하는 운전자의 38%가 정상인보다 빨리 눈이 피로해져 앞이마 압박감이나 두통
등을 수반하는 안정(眼精)피로를, 34%가 눈의 건조 또는 피로, 25%가 몸의 피로를
호소했다. 또 이들의 18%는 밤에 눈의 초점을 맞추기가 힘들다고 응답했다.
2008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과 국립안전협회는 도시의 사망률은 낮보다 밤에 3배
높다고 밝히기도 했으며 다른 조사에서는 미국인 1100만 명 이상이 시력이 교정되지
않은 채 생활해 안전 운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젊은층이 졸음운전 할 가능성 더 높아
올해 수면에 관한 미국 설문(Sleep in America Poll)에 따르면, 주 30시간 이상
일하는 운전자의 64%가 운전하는 동안 졸음을 느낀 적이 있고, 나머지 36%는 실제로
차에서 잔 적이 있다고 답했다.
운전을 하면서 조는 것은 음주운전처럼 반응 시간을 낮추고 주의력을 떨어뜨리며
사고 위험을 증가시킨다. 특히 젊은층, 남성, 교대근무자, 상업적인 운전자, 수면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은 졸음운전을 할 위험이 높으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시각협회의 에드 그린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음주 운전의 위험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졸음운전이 치명적이라는 사실은 인식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운전할
때 거리감각과 초점 등 매 순간을 눈에 의지하므로 눈 건강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야확보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5가지 팁
다음은 미국 시각협회와 국립수면재단이 공동으로 제시한 ‘시야 확보와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5가지 팁’이다.
△주기적으로 시력검사를 받아라.
△항상 안과에서 처방받은 대로 안경을 쓰고 깨끗하게 관리해라.
△눈부심을 막기 위한 반사방지 렌즈를 착용해라
△밤에 7~9시간은 자라.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약 2시간마다, 거리로는 160km마다 쉬어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