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대-힘줄과 찰싹 달라붙는 인공뼈 나왔다
美서 개발…연결부위 조금씩 부드럽게 변해
미국의 과학자들이 피부세포를 이용해서 자연 상태의 뼈와 마찬가지로 힘줄이나
인대와 연결되는 부위가 말랑말랑해져 ‘찰싹 달라붙는’ 새 차원의 인공뼈를 개발했다.
기존의 인공뼈는 모든 부위가 뼈 성분으로 딱딱해서 연결부위가 취약했다.
미국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인 유레칼러트 등은 30일 조지아 공대 연구진이 유연하게
변할 수 있는 인공뼈를 개발, 이 사실을 ‘국립과학학술원보’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연구를 주도한 안드레스 가르시아 교수는 “이 인공뼈는 다른 조직과 강하게 접착할
수 있고 하중을 잘 전달한다는 점에서 재생의학의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연구진은 부드러운 세포와 융합하는 뼈세포를 만든 데 그치지 않고 수 주 동안
동물실험을 해 이 뼈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들은 ‘3차원 중합체(Polymer. 분자가 중합한 화합물)’ 구조의 뼈대에다가
‘렁스2’ 유전자 해독과 관련 있는 유전자운반복합체를 뿌려 새 조직을 만들었다.
뼈대의 한쪽 끝에는 렁스2의 밀도를 높게 했고 다른 쪽 끝에는 거의 없도록 만들었다.
이후 피부의 섬유아세포를 뼈대에 균등하게 뿌렸다. 렁스2가 밀집된 부분은 뼈 역할을
충실히 했고 렁스2가 없는 세포는 부드러운 세포로 바뀌었다. 힘줄, 인대 등과 연결되기에
앞서 점차 부드러운 세포로 바뀌는 새 개념 인공뼈가 탄생한 것이다.
연구진은 조만간 전방십자인대 수술에 이 인공뼈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 수술에서는 뼈와 인대가 만나는 부분에서 문제가 일어나곤 하지만, 내부에서 점진적으로
성격이 바뀌는 인공적인 뼈-인대 복합구조가 이식되면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것.
연구진은 “이 조직을 생체에 옮기는 실험에 성공했으므로 다음 단계는 하중을
오래 견디도록 해서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