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뇌중풍-심장마비 치료제로 쓰일 길 열릴 듯
발기부전 치료성분이 피 흐름 원활하게 혈소판 활동 조절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뇌중풍이나 심장마비 치료제로도 사용될 길이 열릴 것 같다.
캐나다 퀸스대의 약리학 및 독성학 전공학자인 도널드 모리스 교수 연구팀은 비아그라
성분이 세포 단위에서 효소의 기능을 조절해 뇌중풍이나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피의 덩어리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PDE5라는 단백질은 확장된 혈관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비아그라는 이 PDE5의
기능을 억제시켜 음경에서 혈액이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해 발기를 지속시키는 것이다.
문제는 단일 세포 수준에서 이런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할 수 없었던 것.
연구팀은 세포 속에서 혈소판의 활동에 관여하는 효소를 조절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각각의 세포 속에는 두 개의 PDE5 단백질 덩어리가 있는데, 이 덩어리 중 하나만이
혈소판의 기능을 조절하는 데 관여한다. 이번 연구에서 PDE5 억제제인 비아그라 성분이
혈소판의 기능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혈소판 활동 조절, 피흐름 막는 핏덩어리 줄일 수 있어”
모리스 교수는 “이미 알려진 약이 다른 질병의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세포 안에서 효소가 하는 역할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아그라가 혈소판 기능을
조절해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이형래 교수는 “비아그라 자체가
심혈관 치료제로 개발되던 약”이라며 “혈소판 기능 조절에 관여할 수 있다고 해서
심혈관질환 전문 치료제 대신 비아그라를 먹는 것은 과장된 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차가 감기에 좋다고 해서 감기 걸렸을 때 약대신 무조건 차만 마신다고 감기가
낫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 연구는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 판에 곧 게재될 예정이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28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