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상사 젊으면, 직원끼리 갈등 심하다?
상사가 40대초반 이하일때 잦은 마찰... 상사 60대면 훨씬 낮아
직장 상사가 40대 초반이거나 그보다 젊으면 남성 직원들의 갈등, 스트레스가
더 심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새로운 상사가 젊을수록 갈등이 심화된다는 것.
직장 내 승진과 권한에 관련한 문제 또한 동료 간의 갈등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사회학과 스콧 시먼 박사팀이 성인 1785명을 대상으로 직장과
스트레스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직장과 직업 저널(Journal
Work and Occupations)’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 온라인 판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상사, 업무환경 등을 고려해 직장에서 일어날 만한 갈등 상황 8가지를 제시, 연구
대상자에게 과거 한 달 동안 얼마나 자주 이런 갈등 상황에 처했는지 물었다.
갈등 상황 8가지는, 누군가가 △자신을 불공평하게 대우한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비난하거나, 비판한다. △끝내야 하는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거나, 불성실하고
부당한 방법으로 이루려 한다. △동료들에게 화를 내고, 분노한다. △뒤에서 험담을
하며, 나쁜 소문을 낸다. △자신을 공연히 괴롭히고, 잔소리를 한다. △해야 하는
일에 대해 분명치 않은 방향을 제시한다. △너무 많은 요구를 한다 등이 제시됐다.
젊은 남성 직장인이 여성보다 더 민감한 경향 보여
연구진이 조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직장인들은 직위 때문에 직장 동료 간의 대인관계에서
갈등을 가장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러한 갈등은 젊은 연령대의 상사가
있는 회사의 젊은 남성 직장인에게서 가장 높았다. 반면 상사가 60대 연령층인 경우
직장인들의 갈등은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여성 직장인의 경우, 전체적인 갈등은 남성 직장인보다 더 낮았다. 남성과는 다르게
여성들에게는 상사의 나이가 직장 동료간의 갈등관계에 깊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시먼 박사는 “젊은 남성일수록 더 경쟁적인 경향을 보이는데 이런 성향이 직장
내에서 마찰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직장인들은 나이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젊은 상사가 가지고 있는 권위를
정당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이것이 직장 내 긴장감 조성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젊은 여성이 갈등을 덜 겪는 것에 대해 시먼 박사는 “여성들은 직장 내 자신의
신임과 상사의 권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속으로 따져보고 적응해가는 경향이 있다”며
“이것이 동조와 관심으로 나타나 갈등을 피하게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