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긍정적 사고, 유방암 예방약…‘가슴 아프면’ 더 발병

영국 연구…“중추신경-호르몬-면역체계 등에 영향”

행복-긍정적 사고, 유방암 예방약…‘가슴 아프면’ 더 발병행복감과 긍정적 사고가 여성암 1위인 유방암의 예방약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면 부모, 배우자. 친구를 여의거나 이혼, 실연 등으로 인한 상심은 유방암의

발병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벤구리온대의 로닛 펠레드 박사팀은 이 같은 결과를 담은 논문 ‘유방암,

젊은 여성의 심리적 고통과 삶의 사건(Breast Cancer, Psychological Distress and

Life Events Among Young Women)’을 영국의 의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암(BMC

Cancer)' 8월호에 발표했다.

영국 BBC 방송, 일간지 텔레그라프 등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펠레드 박사팀은

유방암 환자 255명과 건강한 여성 367명 등 25~45세 여성 622명을 대상으로 암 진단을

받기 전 부모의 사망이나 배우자와의 사별 등의 삶의 경험을 묻고 이들의 행복과

긍정, 우울, 화 등의 수준을 측정했다.

그 결과 2가지 이상의 부정적인 경험을 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62% 높았다. 반대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여성의 유방암 위험은 25%

낮았다.

이처럼 긍정적인 삶의 자세가 유방암 위험을 떨어트리는 이유는 중추신경계와

호르몬, 면역체계가 외부의 사건과 어떠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되지만

정확한 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펠레드 박사는 “인터뷰가 환자들이 암 진단을 받은 이후에 진행돼 과거의 부정적

감정을 떠올렸을 가능성도 있지만 삶의 부정적인 경험이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한

요소임은 확실하다”며 “이와 반대로 행복을 느끼며 긍정적으로 살면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행복과 건강과의 관계를 규명한다면 건강을 지키는 예방법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젊은 여성에게만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방암 발병 위험에 대한 가족력과 몸무게 등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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