癌(암) 틈새 '여성암센터' 과연 성공할까
제일 이대목동 길병원 등, 빅5와 경쟁체제 돌입
암센터 무한경쟁 시대가 돌입한 가운데 ‘여성암센터’를 육성, 전문화와 차별화를
표방하면서 틈새 공략에 나선 병원이 있어 그 성공 여부에 향배가 주목된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여성질환 전문 제일병원의 암센터를 필두로 이대목동병원,
가천길병원 등이 ‘여성암센터’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다.
하지만 관심이 높다고 해서 바로 '성공할 수 있다'고 할 수는 없는 것.
여성암을 중점 분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이들 병원들은 여성암센터와의
경쟁은 물론 기존 암센터와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더욱이 다른 질병과 달리 암이라는 질병 특성상 최고의 의료진은 물론 최고의
의료기기 등을 갖추지 않고서는 승산이 없는 것.
이런 이유에서 컨설팅 전문가들은 ‘여성암센터’ 성공 여부에 대해 ‘아직은
미지수’라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 전문화와 특성화를 위한 방안을 철저히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병원 컨설팅 전문업체 모 관계자는 “아직 여성암센터에 대한 인식과 진료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성공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굉장히 조심스러운 일”이라며 “여성암센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문화의 길을 모색해서 각 병원만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성암센터’라는 것이 사실 암센터의 일종이기 때문에 소위 빅5병원에서는
이미 여성암을 포함한 암 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암 환자들은 여성암 여부를 막론하고
암 치료를 잘하는 병원을 선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최고의 의료진과 의료시설은 기본이며, 원스톱 서비스를 철저히 지킨다든지,
여성들을 배려하는 인테리어를 돋보이게 한다든지 등 전략을 짜야한다는 말이다.
또 다른 컨설팅 고위 관계자는 “여성암이라고 하면 유방암과 자궁암, 부인암이
대표적인데, 사실 이들 질병의 최고 권위자들은 암센터에 다들 있기 때문에 ‘여성암센터’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들 병원이 놓치는 부분을 잘 간파해서 틈새를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일례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의 경우 예약 대기 시간이 너무 길다면 바로
치료 가능한 병원을 선택해야 할 것이어서 대기시간이 짧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것.
이어 그는 “비용적인 면에서도 다른 병원보다 혜택이 있다면 의료서비스가 같을
경우 어디로 오겠느냐”며 “각 병원이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로 살려 전문화의 방향을
잡고 세부적인 부분을 짜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8-1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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