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화 끝은 어디…교통사고 전문병원 등장

건교부, 1000억 들여 교통병원 설립 추진…인천시 유치 적극

병원계의 전문화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교통사고 전문병원이

등장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은다.

18일 병원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최근 교통사고 후유 장애인의 재활치료와

사회적응훈련을 위한 교통사고 전문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1051억원을 들여 400병상 규모에 내과·외과 등 15개 진료과 등을

갖춘 종합병원 형태로 지을 계획이다.

교통사고 전문병원에는 총 377종의 의료장비가 갖춰지고 전문의 29명을 비롯한

349명의 인력이 일하게 될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했다.

또 치료시설과는 별도로 사회적응훈련 및 직업재활을 위한 재활서비스센터를 설치해

사고관련 상담, 생활설계 및 진로상담 등 상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일상생활훈련, 직업능력 및 적성평가, 운전능력개발 및 전문 운전교육, 수영,

휠체어 농구 등 재활스포츠 교육 등을 실시, 교통사고 환자들의 재활치료에 집중할

방침이다.

병원 이용은 교통사고 후유 장애인으로 제한되며 척수손상, 절단, 마비 등 지체장애와

외상성 뇌손상을 입은 뇌병변장애 가 주 대상이고 시각장애와 청각 및 언어장애도

포함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동차 보유대수가 1600만대를 넘어섰고 해마다 2만여명의

중증 교통사고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라며 교통사고 전문병원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설립될 교통사고 전문병원은 교통사고 장애인들이 연속적인

재활치료와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주도의 첫 교통사고 전문병원 설립이 가시화 되면서 수도권역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도 뜨겁다.

성남시, 안양시, 시흥시, 고양시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는

인천시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인천시는 최근 교통사고 전문병원 유치를 위해 후보지를 물색해 국토부에 인천

유치를 제안하기로 했다.

시는 수도권의 의료수요를 감안해 고소도로 진출입과 대중교통 접근이 쉬운 곳을

찾아 후보지를 제안할 예정이다.

시는 검단신도시 또는 검단산업단지를 교통사고 전문병원 설립부지로 지목, 병원

설립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부지는 국토부가 제시하고 있는 3.3㎡당 300만원 선의 부지가격 보다

200만원 정도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부지 매매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부지가 확보되는 대로 2010년 교통사고 전문병원 설립사업에 들어가

2012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8-18 12:25

출처

전문화 끝은 어디…교통사고 전문병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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