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우적 꼬르륵’ 휴가철 물놀이 사고 막으려면?
대부분 방심하고 한눈팔다 당해… 안전수칙 반드시 지켜야
여름 휴가철이면 전국 해수욕장이나 계곡마다 피서 인파로 북적인다. 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요즘 준비없이 물에 뛰어들거나 순간의 부주의로 몸을 다치고 목숨까지 잃는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소방방재청의 조사 결과 우리나라 최근 3년간 전체 물놀이 사고 729건 중 81%인
593건이 7, 8월에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중 대부분이 안전수칙만 지켰어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작년에 17만 2000여 명이 골절, 관절이 삔 상태인 염좌, 타박상 등
수영과 관련된 상처를 입었다고 미국 의학 웹진 헬스데이,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 등이 미 소비자상품안전위원회 조사 결과를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어린이 익사는 순간적… 조금만 주의하면 낭패 안봐
미국 정형외과학회가 권고하는 ▽수영장에서 수영할 때, ▽바다, 강, 호수 등
야외에서 수영할 때, ▽다이빙 보드를 이용할 때 주의할 점과 우리나라 소방방재청이
제시하는 ▽어린이 물놀이 안전 수칙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수영장에서 수영할 때
△혼자 수영하거나 다른 사람을 혼자 수영하게 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을 항상 감독하라. 아이를 감독하는 사람은 응급호흡법 같은 응급처치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안전요원의 눈에 띄는 안전한 곳에서만 수영해라
△피곤하거나 체온이 높거나 낮으면 수영을 중단해라
△물의 깊이를 알아보고, 얕은 곳이라도 갑자기 뛰어들지 마라
▽바다, 강, 호수 등 야외에서 수영할 때
△날씨를 항상 체크해라. 바람이 불거나 안개, 폭풍우 때는 수영을 삼간다
△폭풍우가 지나간 직후에는 수영을 하지 않는다. 물결이 크게 일거나 홍 수 가
날 수 있다
△함부로 머리부터 물에 닿게 뛰어들지 마라
△바위나 나무 등 예상치 못한 것에 몸을 부딪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다이빙 보드를 이용할 때
△보드에는 한 번에 한 명만 올라간다
△보드 끝에서 다이빙한다
△보드 위에서 뛰지 않는다
△너무 멀리 다이빙하지 않는다
△물로 다이빙한 후 다음 사람을 위해 재빨리 물에서 나온다
▽어린이 물놀이 안전수칙
△어른들에게 얕다고 어린이에게도 얕은 것은 아니다. 어린이에게는 그곳이 가장
위험한 곳일 수 있다
△거북이, 오리 등 각종 동물 모양을 하고 보행기처럼 다리를 끼우는 방식의 튜브는
뒤집히면 어린이 스스로 빠져 나오지 못하고 머리가 물속에 잠길 수 있다
△어린이는 보호자와 물 안에서 함께 있어야 안전하다
△어린이는 순간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익사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어린이와 관련된 사고는 어른들의 부주의 및 감독 소홀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인지능력 및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는 유아 및 어린이들은 보호자의 손을 뻗어
즉각 구조가 가능한 위치에서 감독해야 한다
△활동반경이 넓어지는 만 6~9세까지 어린이들은 보호자의 통제권을 벗어나려는
경향을 보이므로 사전 안전교육을 하거나 주의를 주어 통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