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바이러스 뇌수막염 급증
예방 위해 손씻기 철저해야
어린이 무균성(바이러스) 뇌수막염 환자가 평년에 비해 크게 증가해 손씻기를
철저히 하는 등 개인위생에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3일 소아전염병 감시체계와 학교전염병 감시체계를 통해 보고된
바이러스 뇌수막염 환자수를 집계한 결과, 올해 초부터 지난달 19일까지 신고된 환자는
1922명이며 이 가운데 3~14세인 어린이 환자가 91.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5일~7월 19일 보고된 바이러스 뇌수막염 환자수는
단 1주를 제외하고는 2003~2007년 평균치를 훨씬 웃돌았다.
바이러스 뇌수막염은 침, 콧물 등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에 직접 접촉하거나 환자가
만졌던 물건을 통해 전파될 수 있으며, 감염된 영아의 기저귀를 갈다가 걸릴 수도
있다.
잠복기는 3∼7일 정도로 주로 발열, 두통, 구역질,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정상적인 면역력을 가진 사람은 7∼10일 후 회복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바이러스 뇌수막염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어린이집, 놀이방 등에서는 오염 가능성이 있는 물건을 비누로 세척한
후 희석된 염소용액(락스)을 이용해 소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